어쨌든 그리하여 치과를 갔습니다. 가서 이빨을 보자 잇몸을 여기저기 짚어주면서 ‘굉장히 많이’ 상해있음을 강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요새 좀 안 좋음을 느끼긴 했지만 그정도였나 하면서 일단 스케일링을 시작했습니다. 주변에 스케일링 해본 사람들은 심하게 아프거나 피가 많이 나거나 하진 않았다지만 저는 영 상태가 안 좋아서 그런지 입속이 피범벅이 됐고 온종일 피맛을 보면서 지내야 했습니다. 덤으로 잇몸이 치석에 눌려서 아랫니 사이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는데 이건 너무 늦어서 회복도 안 된다고 하는 겁니다. 주기적으로 치과 꾸준히 다니면서 관리 잘 해주지 않으면 안 좋을 거랍니다. 단순히 엄포라고 하기에는 실제로 제가 보기에도 상태가 너무 안 좋았기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이 가슴아팠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어금니. 속에서 썩어서 결국 외부의 가벼운 충격으로 깨져나간 거랍니다. 게다가 충치가 난 어금니가 하나 더 있었고 이빨이 전반적으로 상태가 안 좋아서 이빨도 치료받아야 한답니다. 그리고 오른쪽 사랑니는 너무 삐뚤어지게 나서 함부로 건드리면 안 좋고 잇몸 회복되길 기다려서 생각해봐야겠다고 했습니다.
이래저래 적어놨지만 결국 한 마디로 말하자면 제 치아 관리 상태는 최악이었던 겁니다. 덕분에 앞으로 한동안은 치과신세 져야 할 것 같고 그로 인해 깨지게 될 금전과 시간, 그리고 정신적 고통(..)을 생각하면 끔찍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 저의 경우를 교훈삼아 주기적인 치아 관리는 꼭 해주도록 합시다(…) 이빨이란 게 관리 제대로 안 해주면 호미로 막을 걸 서까래로 막게 되는 거였습니다.
1. 이가진 :공포군요 -_-;; 피맛이 참 가시질 않아서, 온종일 피맛 물, 피맛 밥, 피맛 커피를 먹었던 기억이… 어서 치료받으시길. >_< [06/13]
2. Alice :게으름이 원인이지…부지런한것이 습관이면 자기 몸관리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것을… [06/14]
3. 룬 :……당신. 몸관리좀 하고 살어….;; 정말 처절하군 –; [06/15]
4. monolith :저도 치아상태가 최악이라 반쯤 포기했다는… 틀니라도 해야하나…; [06/18]
5. Starless :그래도 스케일링을 하고 나니 이제 양치질을 하고 나면 잇몸에서 피가 안 나옵니다. 나름대로 감동 [06/23]
6. 룬 :그런것도 “감동” 적인게 되는거냐 (…) [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