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2002
 
유리가면 연극 2부 잊혀진 황야편을 봤습니다. 원래 같이 보기로 했던 누군가가 시간 내기가 애매해져서 그냥 다른 아는 분하고 슥 보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전편만 못하다는 말이 나왔던 모양이었는데 이 연극을 4번이나 보셨던 그 같이 본 분의 말에 의하면 확실히 처음에는 연기도 미숙한 면이 있고 새로 캐스팅한 배우의 이미지가 좀 맞지 않는 면이 있기도 해서 처음에 본 사람들은 그렇게 얘기할만도 했지만 가면 갈수록 나아졌다는 평이더군요. 또한 연출도 상연이 이어짐에 따라 상당히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연극이라는 장르가 가지는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대만족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전체적으로 성공적이었습니다. 주인공 오유경(키타지마 마야) 역의 배우는 극 중의 극에서 나오는 늑대소녀라는 어려운 연기를 맡아서 정말로 열연했습니다. 또한 평소에는 수수한 연기를 하다가도 극 중에서 어떤 ‘연기’를 하기 시작하면 눈매가 달라지면서 관객들의 주목을 끄는 느낌을 주는 것이 만화에서의 마야의 이미지를 상당히 잘 살리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신유미(히메카와 아유미)역의 배우는 정말 잘 어울립니다! 쿨합니다! 전편보다 더 잘 어울리는 캐스팅이라고 단언합니다! 그 외에 인상적이었던 조연은 역시 카리스마를 내뿜던 연출자 선생님과 사장과 시종일관 만담을 나누던 유실장 역의 배우 정도군요.

아쉬운 게 없는 건 아닙니다. 일단 츠키카게 선생님. 전편에서 츠키카게 역 맡으셨던 분은 진짜로 똑같으셨습니다(..) 그 인상이 너무 강한 탓도 있긴 하지만 일단 이번 츠키카게 역 맡으신 분은 연기를 잘한다 못한다의 문제를 떠나 지나치게 젊습니다. 덕분에 관록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카리스마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전편에서는 하야미 사장 역을 여자분이 맡으셨습니다만 이게 너무 잘 어울려서 참 감탄하면서 봤었습니다만 이번 민사장 역은 남자분이 맡았는데 역시 좀 원작에서의 이미지와는 많이 벗어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기에 역시 이번 편에서도 만화적인 연출은 곳곳에서 등장합니다. 전편의 선풍기 연출(..) 같은 건 안 나옵니다만 특유의 효과음 연출이라던가 하는 것들은 제법 즐겁습니다. 또한 극중극으로 나오는 잊혀진 황야 또한 극중극으로서 상당히 훌륭한 완성도를 지니고있습니다. 저는 2부가 나온다면 ‘두 사람의 왕녀’ 같은 걸 소재로 선택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조금은 의외이기도 했습니다. 그 점에 대해 같이 본 분의 커멘트는 ‘소품으로 들어갈 의상비가 너무 비싸지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였습니다만 생각해보면 충분히 납득(..)

어쨌든 어제는 마지막을 하루 앞둔 날의 공연이었고 그래서 마지막 불꽃을 모두 불사르는 그런 느낌의 연기였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마지막 공연은 과연 어떨지 기대되는 바이고 한 번 더 보고싶기도 합니다만 여의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좋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역시 한 번 더 보고싶습니다.

1. Starless :덤으로 준구역(사쿠라코지) 맡으신 배우, 수염자국이 짙게 나있고 머리에는 원형탈모의 조짐이 보이는 20대 후반의 남자분. [07/28]
2. Starless :덕분에 나올 때마다 위화감이 팍팍 듭니다만..놀랍게도! [07/28]
3. Starless :잊혀진 황야 연극이 시작되고 스튜어트 역을 맡고 나면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 [07/28]
4. Alice :뮤리가 아냐! 뮤리가… [07/31]
5. Starless :켁 이런 실수를. 고쳤음.. [07/31]
6. 아스테 :하지만 카즈야였음 -_-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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