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072002
 
프로필(참고 : 이와다레 노리유키 공식 홈페이지 ‘컴온 에브리바디’에서 발췌)

작, 편곡가. 나가노현 마츠모토시 거주중. 대학재학중 거의 독학으로 작곡의 기초를 닦다. 4년간 밴드활동 끝에 본격적으로 게임음악 작곡을 시작하다. 1991년 ‘루나 ~ The Silver Star’로 메가드라이브부문 최우수음악상, 1997년 ‘그란디아’로 새턴부문 최우수음악상, 2000년 ‘그란디아2’로 ‘드림캐스트부문 최우수음악상을 수상(소프트뱅크 주최)

그 외 도쿄 디즈니랜드 등의 쇼음악, 댄스 등의 무대음악, 텔레비전, 라디오의 음악, 또한 드림캐스트매거진 등의 집필 등 다방면을 통한 활동을 전개하고있다.

성별 : 남
대표작

Lunar the Silver Star(Silver Star Stories 등 추후의 이식작 포함)
Lunar Eternal Blue(역시 이식작 포함)
마법학원 루나
그란디아 시리즈
랑그릿사 시리즈(3,4는 일부만 관여)
트루 러브 스토리 시리즈
그로우 랜서 1

기타 메가드라이브 시절 다수의 게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함
그 외 드라마, 도쿄디즈니랜드 퍼레이드곡, 각종 이벤트 음악 작, 편곡

이와다레 노리유키는 이 코너에서 최초에 다뤘다는 점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필자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일본 최고의 게임 음악 작곡가이다. 실질적인 지명도 면에서는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스기야마 코이치와 화이날 환타지 시리즈의 우에마츠 노부오, 그리고 노부나가의 야망과 대항해시대 1,2 이후 각종 애니메이션 음악을 통해 주가를 올리는 칸노 요코 등이 단연 높지만 이는 게임 내지 관련 미디어의 지명도의 덕을 본 바가 크며 ‘음악’이라는 측면에서는 이와다레씨만큼 뛰어난 퀄리티의 음악을 만들어내진 못한다고 본다.

그렇다면 그의 음악이 어떠한 점에서 뛰어나다는 것인가. 일단 이와다레씨의 실질적인 출세작인 게임아츠에서 발매됐던 루나 더 실버스타를 예로 들어보자. 이와다레 노리유키라는 음악가는 게임기 음원의 한계에 도전하는 스타일의 작곡가는 아니었다. 지금은 하드웨어의 발달로 무색해진 측면이긴 하지만 당시 게임기 음원을 통해 만들어지는 음이라는 것은 상당히 열악한 편이었으며 게임 음악을 맡는 사람은 그러한 한계와 항상 부딪쳐야 했다 – 이러한 류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코시로 유조 같은 이를 들 수 있다 – 하지만 이와다레씨는 자신이 기고한 컬럼에서 드라이버 사용의 편리성으로 인해 메가드라이브와 새턴 계열의 음악을 맡는 것을 선호했으며 게임 OST를 발매하는 경우 어딘가 부족한 감이 들어서 대체로 어레인지를 해서 발매하는 편이라고 밝힌 바 있고 실제로 게임기의 음원 자체는 그리 기교를 부리지 않고 평이하게 사용하는 편이었다. 그러나 랑그릿사 등에서 보이는 게임의 분위기를 살리는 박진감 넘치게 된 곡의 작곡 자체는 매우 훌륭했으며 그가 최초로 음원의 제약을 받지 않고서 만들어낸 – 즉 CD 오디오트랙을 통해 음악을 넣을 수 있는 – 최초의 작품이 루나 더 실버스타였던 것이다. 음원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고 해도 미디로 만들어진 곡이었지만 그 음악은 루나라는 게임의 세계관을 살려냄에 있어서 충실한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지역마다 달라지는 토속적인 느낌을 살려내는 음악이란 이전의 게임음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파격적인 요소였으며 이는 루나라는 게임의 뛰어난 게임성과 시너지효과를 일으키며 그의 명성을 높이게 된 계기가 됐고 후일 그와 게임아츠사가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는 원동력이 됐다.

개인적으로 이와다레씨 최고의 역작으로 꼽는 루나 이터널 블루의 경우에는 그의 음악으로 인해 제작진마저 고생했던 케이스였다고 본다. 즉 애초의 의도대로 음악을 오디오트랙으로 넣은 것이 아니라 무려 3시간에 달하는 음악을 모두 넣기 위해 샘플링된 오디오를 스트리밍으로 재생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다. 당시의 하드웨어 환경에서 이를 실현하면서 게임의 전개마저 로딩을 최소화하며 스무스하게 해낸 게임아츠의 기술력에는 실로 눈물이 날 지경이지만 어쨌든 그런 정성만큼이나 음악적 퀄리티 또한 보답을 받은 케이스였다. 루나 EB는 전작과는 달리 비주얼적인 연출에 상당한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음악 또한 그런 분위기를 십분 살려낸다. 특히 마지막보스 – 조파와 전투에서 일련의 루시아의 나레이션과 함께 쓰인 연출은 게임 초반의 신비한 분위기에서 시작해서 최종보스의 장엄함을 나타내는 점층적인 전개를 사용하고 있으며 덕분에 이 장면의 연출은 수많은 플레이어로 하여금 감동의 눈물을 자아내게 만든 바 있다.

그리고 그의 또 하나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그란디아 시리즈. 여기서는 미디음을 사용했던 기존의 작품들과는 달리 실제 오케스트라 연주와 세션 연주를 통해 보다 폭넓은 소리의 세계를 선보인다. 앞으로 펼쳐질 장대한 세계관을 보여주는 그란디아의 테마, 애절한 바이올린의 선율이 돋보이는 수와의 이별, 사나이의 뜨거운 혼을 느끼게 해주는 가도인의 테마 – 개인적으로 보컬에 의지하지 않고 오직 선율만으로 ‘뜨거운’ 곡을 쓸 수 있다는 점 덕분에 그를 굉장히 높이 평가한다 -, 리에테라는 소녀에 대한 신비감을 더해주면서 카와스미 카오리씨의 미성이 돋보이는 아렌트의 미소녀  등등 수많은 명곡들이 들어갔다.

이와다레씨의 음악의 특징은 기본적으로 ‘게임의 분위기’에 충실한’ 편이다. 전투의 박진감, 던전에서의 중압감, 슬픈 장면에서의 비장감, 즐거운 장면에서의 행복감, 밝은 장면에서의 경쾌감, 환타지물로서의 ‘세계’의 신비감 등 게임음악이 필요로하는 다양한 장면에 있어서의 분위기 형성을 훌륭하게 소화해낸다.   특히 그의 음악이 뛰어난 부분은 게임의 언제 어떤 상황에서 필요한 음악을 내야 할지를 알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게임 제작자의 역량과도 관련된 문제이긴 하지만 그의 음악은 음악이 지나치게 튀는 나머지 작품의 분위기를 죽여버리는 – 흔히 칸노 요코의 음악에서 자주 보이는 – 우를 범하는 일이 없다. 무엇보다도 게임아츠라는 제작사와의 만남은 그에게 있어 최고의 계기가 됐으며 그의 음악과 뛰어난 게임성과의 절묘한 조화는 양측에게 있어서 높은 시너지효과를 낸 이상적인 케이스이다. 또한 연주곡은 물론 보컬곡을 작곡함에 있어서도 뛰어남을 자랑하며 이는 루나시리즈에 삽입된 보컬곡들 – 루나 이터널 블루의 주제가 ‘Eternal Blue’와 ‘빛과 어둠의 론도’, 세가새턴으로 리메이크됐던 루나 실버 스타 스토리즈에 삽입된던 ‘바람의 녹턴’, 오프닝 ‘날개’ – 등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그의 음악에서 가장 장기로  꼽는 부분은 결정적인 장면에서의 바이올린 선율을 이용한 애절함의 묘사이다. 이와다레 자신 또한 그 사실을 알고 있고 최근에는 그것이 조금 남발되는 경향으로 인해 옛날에 비하면 타성에 젖은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그는 여전히 뛰어난 퀄리티의 게임음악을 보증해주고 있다. 그란디아 익스트림이 발매된 상황에서 이제 이와다레씨가 없는 그란디아의 음악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이며 그가 음악을 맡은 게임은 게임성을 떠나 플레이해보고싶어질 정도이다. 그가 게임을 통해 앞으로 또 어떠한 음악세계를 펼쳐보일지를 기대해본다.
* Starless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4-2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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