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52004
 
본지 꽤 시간이 지나 올리는 듯 하지만 어쨌든 간략한 감상.

여기저기서 이미 적었지만 최고다. 여지껏 내가 영화로 본 그 어떤 수퍼히어로물이 이에 미칠 수 있으랴. 그야말로 가장 완벽에 가까운 수퍼히어로물이었다. 우정, 사랑, 정의, 돈 등 히어로의 고뇌의 모든 요소가 나온다. 극장에서 다시 봐도 후회없을 영화, 안 보신 분 계시다면 꼭 보시길.

이하는 내용누설 및 쓸데없는 잡상이므로 보실 분만 클릭하시길.



그리하여 본론. 스파이더맨2에서는 과장이 아니고 그야말로 모두가 피터를 노린다. 피터를 노리는 세력들을 열거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닥터 옥
스파이더맨이 철조망(!!)에 칭칭 묶여 다소곳하게 양손을 가지런히 앞으로 모으고 기절해있는 걸 공주님 안기 자세로 들고왔을 때 쓸데없는 상상을 한 건 나뿐은 아니리라 본다(..) 무엇보다 그 철조망을 허무하게 간단히 풀어버리는 걸 볼때 아무리 정신을 잃었다고는 해도 저렇게 쉽게 풀리는 걸 뭐하러 묶었는가 하는 의문을 품게 되면 망상은 끊임없이 부풀어간다.

2. 해리 오스본
..그러니까 닥터 옥이 잡아온 스파이더맨을 왜 침대에 눕히는 건데. 그보다 마지막의 그것은 그린고블린 2세의 탄생인가. 다음 편이 기대된다!!

3. 메리제인
일단은 히로인이지만 왜 3순위에 놨는지는 묻지 마라. 어쨌든 수퍼히어로의 고뇌의 핵심에는 언제나 여자가 따르는 법! 웨딩드레스 입고 뛰쳐나오는 장면은 멋졌다. 그래도 커스틴 던스트는 역시 고전의상을 입고 나올 때가 더 어울린다고 본다.

4. 하숙집 아가씨
가난하고 굶주린 스파이더맨에게 무려! 수제 케익을 먹여주는 착한 아가씨. 어딘가 백치미가 느껴지는 게 꽤 취향이었는데 거기에다 몸매도 좋다! 피터 이 복받은 놈.

5. 거리의 여성들(이라고 써놓고 보니 어감이 묘하다. 단어 그대로의 뜻이니 오해 말자)
‘나도 데려가줘요 스파이더맨!’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그리하여 속편은 2007년에 개봉된다고 한다. 과연 다음 적은 그린고블린 2세가 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여지껏 원작에만 등장하고 영화에는 아직 나오지 않은 또 다른 괴인이 난입하여 3파전 내지 4파전의 형세로 갈 것인가. 빨리 차기작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P.S. 극장 입구를 지키던 남자는 샘 레이미 감독의 전작 이블데드의 주인공이었다고 한다. 모님의 감상을 빌자면 그가 닥터 옥을 톱질했으면 사태는 순식간에 해결됐을 거라고 하는데 안 봐서 잘 실감은 안 난다. 나중에 이블 데드도 봐야할듯. 아무튼 이제 샘 레이미 감독은 다크맨 보고서 반하긴 했지만 이걸로 완전히 신뢰할만한 감독으로 낙찰.

  4 Responses to “스파이더 맨 2”

  1. 우연히 샘 레이미 감독 인터뷰를 봤는데 너무 멀끔하게 생겨서 놀랐었습니다. 정장 양복에 수염도 없고 약간 말라보이는 체구에 평범하게 잘생긴 얼굴이었습니다. 그런사람이 공포영화로 유명해졌다니 사람 겉모습만 봐서는 알수 없어요~

  2. [+suezou] 반면에 타란티노 감독은 자기 만드는 영화에 꽤 어울리게 생겼다는 느낌입니다(..) 가끔 황혼에서 새벽까지나 리틀 닉키 같은 영화에 찬조출연 같은 것도 하는 걸 보면 상당히 유쾌한 역으로 많이 나오죠.

  3. 스파이더맨에게 반한 거리(에 서 있는) 여자들 중엔 심지어 스파이더맨이 아닌데도 안경 긴 피터 파커에게 생긋 웃고 간 아가씨도 있었죠. 후후후….역시 페로몬 히어로였어…..

    닥터 옥은….진짜 왜 그렇게 안아들고 갔는지 도저히 알 수 없음…게다가 어차피 기절했는데 철사줄은 뭣하러 묶었는지 원…..;

  4. [+시바우치] 철사도 그냥 철사가 아닌 가시돋힌 철조망이었다는 게 포인트죠(..) 그러니까 말하자면 초 가난 궁상에 번뇌의 화신이지만 알 수 없이 여자들이 들러붙는 GS미카미의 요코시마 타다오 같은 존재라니까요.(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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