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2004
 
  가입형 블로그

1. 이글루

깔끔한 스킨 제공과 간편한 서비스로 최근의 대세를 잡고 있는 선두주자격 업체. 자체적인 RSS리더를 제공한다는 점도 매력적. 가입형 블로그 중에서는 가장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업로드 용량이 월 10m라는 점이 꽤 미묘한데 많다고도 적다고도 할 수 있다. 궁금한 건 과연 무엇으로 수입원을 만들 것이냐 하는 건데 조만간에 유료로 프리미엄서비스 같은 걸 시작하게 되진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2. 네이버

모기업인 NHN의 국내 최대급의 강력한 포탈사이트와의 연동에 힘입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다. 다만 개인적으로 서비스의 질에 논하고자 한다면 영 아니라고 본다. 디자인의 커스터마이징, 외부 블로그와의 연동 등에 있어 불편함이 많이 보인다.

3. 야후

역시 별 특색은 안 보이는 블로그 서비스. 장점이라면 자체적인 방명록을 제공한다는 점 정도일까.

4. 파란

구 하이텔이 한미르와 통합하면서 파란 블로그가 됐다. 기존의 하이텔 블로그라는 게 생각보다 성능이 괜찮았던 물건인데 적어도 야후나 네이버보다는 낫다고 보지만 문제는 역시 하이텔 자체가 힘을 잃은 포탈이었다는 점이 아니었을까. 썩 좋다고 보기는 힘든 네이버 블로그가 재력을 동원한 연예인 마케팅과 기존에 다수 확보해둔 NHN 가입자들에게 힘입어 많은 사람들이 쓰게 됐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앞으로도 순조로운 행보를 기대하긴 힘들 것 같지만 자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리라 본다.

  자가설치형

1. 태터툴즈
국산 자가설치형 블로그의 대표격? 손쉬운 설치와 사용법, 깔끔한 인터페이스 등으로 꽤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자체적인 RSS리더와 통계 툴도 지원한다. 자가설치형인 만큼 커스터마이징도 상당히 자유롭고 Wiki풍의 키워드도 지원한다. 초심자에게 강력추천할만한 블로그이지만 개인적으로 ZOG를 사용하다 보니 그에 비교되는 아쉬움도 많이 있다. 가장 큰 불편함은 페이지를 앞뒤로 넘기기할 때 Refresh를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아닐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개별 URL을 부여해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2. Movable Type
서양제 설치형 블로그. 역시 지구 건너편 애들이 만든 물건이라 그런지 확장성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가장 강력한 장점은 모든 페이지 URL을 PHP의 속성치 같은 걸로 주는 게 아니라 HTML화해서 개별 주소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검색엔진에 걸리기나 포스팅별 주소를 외부에 알리기도 용이하다. 이 점 때문에라도 써보고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3. ZOG
Zeroboard + Blog의 줄임말에서 나온 조어. 현재 이 홈페이지에서 사용되고 있는 물건. 여러 가지 강력한 장점을 지닌다.

우선 제로보드와의 연동. 기존의 제로보드 사용자는 별도의 이전작업 없이 이 조그만 설치하면 바로 모든 게시물을 블로그화해준다. 게다가 DB도 제로보드의 그것을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제로보드로 복귀하기도 좋다.

그리고 페이지 좌측의 Favorite Blog를 보라. 등록해둔 블로그들의 RSS파일을 체크해서 최근 갱신여부를 알려준다. 이는 RSS리더에서도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저렇게 일목요연하게 사이트상에서 바로 보여준다는 건 그 무엇과도 비할 수 없는 강력한 장점이다. 이거 하나 때문에라도 다른 블로그로 갈 일은 없으리라 본다.

게다가 ZOG 사이트에서 사용자들간의 교류를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플러그인과 팁이 놀라운 확장성을 제공한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돌고 있는 설치형 블로그 중에서는 가장 막강한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지 않나 생각하지만 역시 제로보드를 애초에 안 쓰는 사람에게 있어 제로보드가 있어야 한다는 점은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블로그를 여타 웹기반 게시판과 가장 크게 차이짓는 개념인 트랙백에 관해서 한 마디. 트랙백이란 다른 사람이 그 사람 자신의 블로그에 뭔가 게시물을 올렸을 때 그 게시물에 연관된 게시물을 나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후 상대에게 자기가 그런 게시물을 올렸음을 알려준다는 개념이다. 흔히 이글루 등지에서 마치 ‘글을 퍼가고 그것을 알리는’ 행위가 트랙백인 것처럼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보이는데 트랙백이란 내 글을 상대에게 알리는 거지 상대의 글을 퍼왔음을 알리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문제이다. 따라서 ‘트랙백 해왔다’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며 ‘트랙백을 보냈다’라는 표현을 써야 옳다. (실은 이 한 마디가 하고싶어서 장황하게 여지껏 주절거린 걸지도..)

  18 Responses to “각종 블로그에 대한 단상”

  1. 다 좋은데 말이지…

    이 블로그 한번들어오면 페이지의 앞뒤 전환이 안되는데.

    그건 조그의 한계인 것이야? 아니면 관리자의 취향 혹은 실수인 것이야?

  2. [+Buu] 나도 그걸 모르겠어. 다른 조그 깔린 곳에선 다 잘 되는데 여기만 그렇더군 -_-

  3. 흔히 블로그를 홈페이지라는 것보다도 훨씬 신게념으로 보는 분들도 꽤 계십니다만, 그 블로그의 신개념의 핵심을 이룬다는 트랙백, 상당히 기분 나쁜 용도로 쓰이는 경우도 꽤 봤습니다. 뭐랄까, 상대를 비하시키거나 엿먹이는 데에도 쓰이는 방식이더군요.

    별 의미없는 글을 불러와 성토한다던가, 사람들이 그래서 “저 괴물은 뭐냐”라며 남의 집을 휙휙 들어와 방문자수가 팍 는다던가. 개별 취향따라 쓰는 거라, 한정된 용도 외엔 그래서인지 거의 쓰지 않고 있어요. 특히 글쟁이들에게는 불편합니다. 연재소설 텀이 떨어지는 저같은 게으름뱅이는 더더욱요(웃음)

    하지만 블로그 자체가 싫은 건 아닙니다. 일단 html이라는 걸 수정하거나 건드리지 않아도 자신의 공간이 생긴다는 건 매력적인 일이죠. 단지, “공유”를 “공짜”로 아는 사람들과 방문객과 리플 수를 권력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와중에서 악용되니 나온 툴툴거림일 겁니다. 둘 다 반갑지 않아요. 저같이 폐쇄적인 애한테는(으하)

  4. 트랙백이란 한마디로 ‘원격으로 댓글을 다는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죠.. 전에 썼던 엠파스의 경우, 댓글의 길이가 제한이 없어서 무제한의 댓글이 달리곤 했는데, 이글루의 경우에는 댓글의 길이가 제한이 있어서 긴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트랙백을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자신의 블로그에 다른 블로그의 포스트에 대한 댓글을 달고 그것을 알릴 수 있게 함으로써 유기적인 포스트가 되게 해주는 트랙백기능은 매우 매력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초경량 CGI 게시판의 선두주자 iris의 ell2도 있음! 자가설치형에 이걸 빼먹다니.

    현존하는 설치형 블로그 중에서는 가장 가볍고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상당히 쓸만한 물건.

  6. [+황금숲토끼] 뭐 사실상 블로그가 홈페이지 내지는 인터넷 게시판의 한 형태일 뿐이지 훨씬 신개념이라고 보긴 뭐하지. 트랙백 자체는 역시 꽤 편리한 개념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디에나 시스템을 악용하는 아해들이 있고 우리는 그들을 초딩이라 부르니 뭐.

    그래도 암튼 블로그 시스템의 게시물 관리에 있어서의 편의성이란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시스템보다도 발전해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생각함. 마음만 먹으면 설치형 블로그 소스 조작해서 좀 폐쇄적인 블로그 만들어버리기도 어렵진 않지.

    [+Mizar] 아 그렇죠. 그렇게 간단한 설명을 놔두고 이래저래 길게 말했으니 확실히 더위먹긴 했나봅니다. -_- 댓글에 길이제한 달리는 거 확실히 불편하죠. 트랙백은 확실히 매력적인 기능입니다. 그걸 악용하는 일부 초딩들만 없으면 더더욱 매력적이겠죠.

    [+windship] 그렇지 그걸 빼먹었군. 그 부하 안 걸리는 가벼움은 확실히 요즘 쓸데없이 무거워져만 가는 웹사이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미덕이긴 해.

  7. 브, 블로그인은 없습니까 -_-! 서비스가 구리다고는 하지만서도 …. (털썩) < - 블로그인을 쓰고있다.

  8. [+Mc] …그게 제가 어느 정도 접해본 블로그만 한정해서 쓰다 보니 그렇게 되더군요. 위에서 언급하지 않은 건 블로그인도 있고 엠파스도 있고 설치형 중에선 뉴클리어스 같은 것도 있고 그 외에도 이것저것 있어서 그야말로 블로그의 춘추전국시대입니다만 어쨌든 쓸만한 걸 찾다 보면 몇가지로 압축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봅니다.

  9. 악용으로 따지자면 그냥 답글이 훨씬 악용하기 쉽지 않아요?

    그냥 낼름 쓰면 끝이니까요

    트랙백 걸려면 내 블로그에 (좀 더 신경써서) 글 써야 되고 트랙백 주소 복사해서 붙여야 하잖아요

    혹시 트랙백으로 바이러스라도 전송이 가능한가요? :p

  10. [+SH] 뭐 말씀하시는 말이 맞긴 합니다만 문제는 세상은 넓고 뻘짓하는 인간은 많다는 걸까요. 괜히 트랙백 실험 해본다면서 상관도 없는 모르는 사람 게시물에 무의미한 트랙백을 건다든지 다중트랙백기능을 이용해 트랙백으로 도배를 한다든지 응용범위는 넓으니까요.

  11. 후.. 네이버블로그도 마음에 안들기 시작했어..
    왠지.. 싸이의 뒤를 잇겠는데 ㅡ.ㅡ;;;
     
    제로보드와 조그로 가야한단 말인가..
    서버는 어서 빌리란 말인가 ㅠ.ㅠ

  12. 사람이 하나의 페이지에서 받아들이는 정보량에는 한계가 있는데, 요즘 블로그들은 설치형이든 가입형이든 너무 많은 정보를 한화면에서 보여주려 하는 것 같아서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네요.

    심플한 것이 좋은데.

  13. [+김현준] 내 경우는 정보량의 한계보다는 원하는 정보를 보기 위해 거쳐야 하는 단계가 너무나 많다는 점에서 기존의 홈페이지보다는 블로그체계를 선호하는 편. 어쨌든 가급적 모든 정보를 2클릭 이내로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내 주의니까. 그거야말로 심플함의 진정한 의의가 아닐까.

  14. 원래 한줄을 위해 수백줄을 희생시키는 경우가 허다하죠.

  15. [+김안전] 그렇다고 그 수백줄을 없애자니 한 줄의 의의를 살릴 수가 없게 되기도 합니다.

  16. 아아… 저는 제로보드를 쓰고 있으니 ZOG를 고려해 볼걸 그랬군요; 덥석 태터를 깔아 버렸으니(긁적) orz

  17. [+미로냥] 오오 와주셔서 반갑습니다. 지금이라도 邪를 버리고 正으로 돌아오시는 겁니다 후후.

    뭐 이건 농담이고 조만간에 그쪽 블로그도 들러서 링크해두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18. 설치형 블로그 기즈모의 특징들을 정리한 Overview 입니다.
    설치형 다중계정 블로그 솔루션 – 기즈모.
    PHP와 MySQL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즈모 블로그의 소스를 알파 공개 했습니다.
    98%의 민망한 지적과 2%의 낯 뜨거운 격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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