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02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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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100&article_id=0000001697&section_id=107&menu_id=107

메이저리그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다들 아시겠지만 뉴욕 양키스는 현재 MLB를 통틀어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는 팀이다. 지구 1위쯤은 당연한 거고 월드시리즈의 관건은 뉴욕양키스가 우승하느냐 양키스가 아닌 팀이 우승하느냐의 문제라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반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90년대 중반에 한동안 팀타율이 3할에 육박하는 등 엄청난 타력을 보여주며 두각을 나타낸 바 있고 지금도 승률 5할로 지구 2위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옛날에는 영화 ‘메이저리그’에서도 등장하는 쉽게 말해 동네북 수준의 팀이었다.

그러나 야구는 알 수 없는 법, 어제 경기의 결과는 0-22로 양키스의 참패로 끝났다. MLB사상 역대 최다점수차 타이이자 인디언스 팀 사상 최다득점이라고 한다. 양키스가 영봉패당했다거나 22점을 내줬다거나 어느 한 쪽만 해도 상당한 충격일 터인데 이를 동시에 당했다니 보는 관중들은 얼마나 황당했겠는가. 그것도 양키스 홈이었다. 관중들도 경기 내내 끝없는 야유를 보냈다고 하는데 어땠을지 궁금할 지경이다.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20&article_id=0000258546&section_id=102&menu_id=102

 연세대나 고려대와 같은 스포츠 특기 장학생을 선발하는 게 아닌 순수한 동호회 수준의 야구부가 어린 시절부터 전국대회 실적과 대학 진학이 걸린 엘리트 스포츠에 의해 훈련해온 선수들로 이루어진 팀을 이겼다는 건 그야말로 H2의 야구애호회가 메이와 야구부에게 이길뻔하거나 제3야구부가 1군선수들을 이기고 코시엔에 나가는 식의 야구만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도 기사를 잘 읽어보면 알겠지만 역시 전력강화를 위해선 꾸준하고 합리적인 투자와 체계적인 연습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9이닝 4안타 무실점이라니 투수가 잘 한 건지 상대 타선이 형편없이 약했던 건지는 알 길이 없지만 앞으로 송원대 야구부는 내내 ‘서울대 야구부에 패배한 팀’의 오명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아무튼 두 나라에서 같은 시기에 이런 이변이 일어났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 어느 쪽이 더한 ‘이변’이라고 할 수 있을지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 정도이며 보는 사람의 관점에 달린 문제라고 보긴 하지만 어쨌든 야구란 이런 맛에 보는 것이다. 강한 자가 대체로 많이 이기긴 하지만 항상 이길 수는 없는 거고 약자라고 항상 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때로는 이런 상상하기 힘든 결과조차 나오니 그야말로 공은 둥글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하루였던 셈이다.

  6 Responses to “한, 미 야구계에서 같은 날 일어난 흥미로운 이변”

  1. 오명. 이라기 보다는 그냥 “희생양” 정도로 생각해주는게 낫지 않을까 한다… 어차피 “언제까지나” 질 수 없는 팀이고 보면 언젠가는 이길것인데 그것을 송원대와의 경기에서 한것이고 송원대는 좋게말하면 운이 없던거겠지.

    하지만 뉴욕양키스는…. 홈에서 저런 졸전을 펼치다니 극렬 양키스 팬들이 그냥 뒀을까 하는 의문마저 품게 된다. ..-_-;;;

    사실 서울대 식의 야구를 해야 진정한 학원스포츠인것을… 역시 우리나라의 승리 지상주의가 문제겠지만 (….) 뭐 그렇다고 조선일보의 서울대 띄워주기는 정말 논외겠구만 –;

    개인적으로는 요즘 들리는 뉴스의 우울함 속에 피어난 오랜만의 감동적인 뉴스라고 생각하기도 함. 양키스는 한동안 정말 오명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겠군 (….)

  2. 서울대 투수 구속이 120km에 커브가 주무기인 대학에 와서 처음 공을 잡았다고 하더군요-_-; 저번 무승부도 이 선수가 완투한거고요.

    이번에 진 송원대나 무승부를 기록한 한일장신대의 선수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3. 앗싸 태클이다~

    H2라면 메이세이가 아니라 메이와임..(틀렸으면 조용히 폭파를..–;)

  4. 룬 // ..하지만 저는 저 난타전을 보고 있으니 언젠가의 22-5 + 연타석 만루홈런 + 압축배트 파동사건이 기억나는 게 씁쓸함을 금할 수가 없더군요. 22점이란 스코어도 그렇고.

    근데 송원대 전력이 대체 어느 수준인지 정말 궁금하긴 하더군요..; 뭐 연대나 고대 같은 유망주 싹쓸이해오는 곳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명색이 중고교시절부터 야구하던 애들 모인 곳일 텐데..

    psychiccer // 오오 그거 굉장하군요. 나름대로 상당한 자질이었을지도? ; 위에도 적었지만 저도 정말 궁금해집니다.

    aniki // ..크윽 그런 실수를.. 메이와 맞군. 메이세이는 대체 어디서 나온 이름이지..;

  5. 메이세이는 H2 이전작품 터치 . 임 (…상대 고교는 닛타의 스미 고교)

  6. 룬 // 그랬죠. 저도 그 사실이 뒤늦게 생각나서 마구 좌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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