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2004
 
출처는 http://gadenia.egloos.com/439204

애초에 몇년 전에 아는 녀석하고 떠들었던 내용이기도 해서 별로 새삼스러울 것도 없고 그다지 뭐라 할 생각도 없다. 어차피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걸 테니.

그저 다음 부분만이 문제였을 뿐이다.

☞ 학벌
25: 서울대
20: 연고대
15: 포항공대, 카이스트
10: 지방 국립대 및 서울 소재대학
5 : 지방 4년제 사립대

포항공대와 카이스트가 연고대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고 있다는 현실이 우울할 따름이다. 이 나라에 엔지니어의 미래는 없는 것인가. 그들이 법조계나 정재계, 의료계에 있는 이들보다 공부를 못하거나 덜 해서 엔지니어가 된 것은 아닐 텐데. 이 나라가 학벌이나 출신을 떠나 순수하게 능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로 탈바꿈하게 될 날은 언제일지 모르겠다.

  6 Responses to “모 결혼정보회사 가입조건 중에서”

  1. 저 결과는 능력에 대한 편견이라기 보다는 인맥의 문제로 보는게 옳을듯 싶네요. 대기업에서 소위 명문대 출신을 선호하는 이유가 능력이 더 앞서서 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사회 곳곳에 퍼진 인맥을 활용하기 위함이라는걸 감안하면 같은 이유가 아닐까 싶군요. 능력 여부와 상관없이 사회적 파워라면 적어도 저 결과는 합리적이든 비합리적이든 간에 사실이긴 하니깐요.

  2. 솔찍히 저는 대학 졸업하기 전까지는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공부를 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선 대학보다는 학과를 선택해야한다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다 필요없습니다. 구리한 학과를 나와도, 평생 듣도 보도 못한 학과를 나오더라도, 서울대 나와야하는 거였습니다. 결혼문제까지 갈것도 없고, 혼자서 벌어먹고 살려해도 서울대는 나와야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돌아가는거, 알고는 있었습니다만, 직접 당해보니 이가 갈리더군요.

    그나저나, 그 평가기준에서 남자의 경우 외모 점수가 5점인데 반해, 여자의 외모점수는 40점이나 차지한다는게… 씁쓸합니다. (그러니까 딴거 다 필요없고 얼굴만 반반하면 결혼 잘한다 이거지. 그러니까 여자들이 목숨걸고 성형하지….) 그러니까 남자들이 여자의 외모만 따지는 거에도 문제가 있다니까요. – 3-

  3. 저희 여동생도 이번에 경쟁률이 높은 공대에 들어갔는데 그래도 여전히 한국분들의 ‘기술자’에 대한 인식은 안 좋아서 어머니께서도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의대로 진학하라고 압박입니다. 정작 캐나다에서는 공대출신이라고 하면 엘리트고 취직도 잘되고 벌이도 좋고 존경받는 직업인데, 그와 반대로 한국은 이름값만 중시하니 정말 딱한 일이죠. 적어도 외국에서만은 생각을 새롭게 가졌으면 좋으련만 어려운 듯 합니다.

  4. ….자기 소신대로 살면 망하는게 대한민국 -_-;

    남들 다 하는 대로 정형화 된 삶을 살아야 성공했다는 소리 듣는것도 대한민국 -_-;

    공대출신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공대분들…

    어느 사이트에서 본 퇴사후 재취직 6개월 제한 .. 이던가?

    그런거 보고 있으니 기가차던데;

    그저 BACTERIA君 님 말씀대로 서울대 간판 하나 달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음 -_-; (당장 집에서 매번 누군가와 쌈질하면 저런 문제로 싸우고 있음 -_-;)

  5. 이공계가 죽어 간다, 할 때 ‘우린 벌써 죽었지 ㅠ ㅠ’ 라고 했던 인문계(순수 인문학은 어느 학교나 취업률 최하위를 다툽니다-_-;; 아이고) orz

    저 학교 점수표, 괜히 싸잡혀 욕 먹을 이대생들에게 애도를…orz

  6. 리디 // 뭐 그런 현실적인 면을 모르고 쓴 건 아닙니다만. 그러니까 인맥이니 뭐니를 떠나 개개인의 능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쓴 거 아니겠습니까.

    BACTERIA君 // 지금도 저는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단적인 말로 제 경우 지금이야 게임회사 다니면서 적당히 머리도 기르고 대충대충 차려입고 불규칙한 생활하면서 다니고있긴 합니다만 저보고 대기업 같은 곳에 출퇴근하라고 하면 절대 못해먹을 짓일 겁니다. 아무튼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법인데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라는 게 빌어먹을 노릇인 겁니다.

    여성이야 외모가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도 현실적으로 맞긴 하고(특히 서비스업종의 경우 여성의 외모로 상당한 이익을 창출해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예쁜 거 싫어할 사람 없는 게 당연하긴 합니다만 그걸 절대적인 가치로 보는 건 확실히 문제죠 -_- 게다가 이 또한 이런 외모는 이래서 좋고 저런 외모는 저래서 좋을 수도 있는 건데 너무 획일적인 기준의 ‘미인’을 강요한다는 게 무엇보다 큰 문제 같습니다.

    시바우치 // 그림 그리면 환쟁이, 음악 하면 딴따라, 그 외 여러 가지 다양한 재능들을 상것들의 잡기 취급을 하는 게 우리네 유서깊은 사회적 편견 아니었겠습니까. 우리나라에서 매니아문화라는 게 발붙이기 힘든 것도 이런 원인이 크다고 봅니다. 꽤나 뿌리 깊은 문제고 그래서 어른들의 그런 사고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도 그렇긴 하지만 이런 점을 극복하지 않고 선진국 진입을 논한다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룬 // 그게 보면 딱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사람이 버는 꼴이죠. 게임업계만 봐도 어디어디 사장이 연봉 몇억을 받네 하는 얘기는 많이 들어봐도 그 회사를 그렇게 키워준 게임을 만들어낸 핵심인물인 메인기획자가 억대연봉을 받는다는 소리는 들어본 일이 없습니다. 그저 제가 못들어본 걸 수도 있지만 적어도 게임이란 보통 개발자가 잘나서 뜨기 마련이지 사장이 잘나서 뜨는 건 아님에도 이런 역전관계가 일어난다는 게 이 나라의 현실이라고 봅니다.

    미로냥 // 사학, 철학, 문학 계통인가요. 이쪽은 확실히 교직으로 나가거나 엄청난 베스트셀러서적이라도 써내지 않는 한 밥벌어먹긴 힘들어보이긴 합니다. 당장 저도 대안을 제시하긴 힘들지만 좌시할 수는 없는 문제입니다. 아무튼 이공계는 물론이고 저런 인문학에 있어서도 균형 잡힌 인력 양성이 필요한 건데 이 나라에서는 의사, 변호사, 공무원을 제외하면 다 사람취급도 안 하려나 봅니다. 지금 발달한 구미 선진국들의 문물이 다 수 세기에 걸쳐 쌓아온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결정체라는 생각은 해보지도 않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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