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2005
 

우선 관련기사를 보라.

위 기사에 따르면 정부는 [토지 1평이상 소유자 수/전체 인구수]로 통계를 내서 전 국민의 28.7%가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조선일보의 이에 대한 반박논지가 웃기다. 조선일보의 논리에 따르자면 전체 인구 대비 토지 소유율은 [토지 1평 이상 소유자 수/전체 가구수]로 계산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저렇게 반박을 하려면 [토지 1평 이상 소유 가구/전체 가구수]로 산출해야 올바른 것 아닐까? 전체 인구수는 4700만 가량인데 분자는 그대로 놔두고 분모만 1765만으로 줄여버린다면 토지를 소유한 국민은 전국적으로 79.1%나 된다고 결론이 나오게 되지만 당연하게도 이는 모순이다. 대체로 토지는 가구주가 소유하고 있고 경제능력이 없어 토지를 소유할 가능성이 없는 미성년자 등을 계산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논리지만 그렇다면 6살짜리 미성년자가 임야 3만 5000평을 계약서를 쓰고 구입한 사례가 있었다느니 10세 이하 아이가 보유한 땅이 여의도 면적의 5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느니 하는 보도는 무엇이란 말인가. 정말로 토지를 가구주만이 소유하고 있다는 근거라도 있는가?

애초에 가진 자들을 대변하는 신문인 만큼 자신들의 기득권에 위해를 가할 만한 정책에 대해 반발하는 것은 그렇다 친다. 그러나 늘상 어디 어디의 아파트 값이 올랐다느니 어디의 땅값이 상승 조짐을 보인다든지 하는 식의 투기를 조장하는 기사는 밥먹듯이 써온 이들이 부동산 압박 정책을 펼치면 부동산경기가 죽느니 아우성을 쳐오면서 발목만 잡으려 들지 않았던가. 정부의 정책에 반박을 하려면 좀 납득이 가는 방법으로 반박해보라. 그렇지 않으면 차라리 부동산 일보라고 이름을 바꾸고 부동산 옹호론을 좀 더 노골적으로 펼쳐볼 것을 권장하는 바이다.

  6 Responses to “조선일보식 숫자놀이”

  1. 다시 찾아온 오늘의 대박 개그!! – 고맙다 조선일보야
    언제나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전국민의 개그신문 조선일보, Starless님 블로그에서 보고 찾아가 원문 기사를 읽어보니 정말 대박입니다. 오늘도 어김 없이 우리에게 즐거운 대박 개그를 선사해 주셨으니…바로 아래의 저것입니다.

    내용보기

  2. 하여간… 온국민이 즐기는 즐거운 일일개그 일간지…..

  3. 요즘은 땅문서의 소유주란이 ‘사람’이 아닌 ‘집’으로 바뀌었나보군요!!!

  4. 산수도 못하는 것들이 여태껏 기사 썼단 말인가.

    한심하기 짝이 없도다 -_-;

    뭐 정부정책도 그다지 맘에 드는건 아니지만, 저건 정말 엄하군

    도대체 무슨 근거로 “집” 이 “땅문서” 를 소유한다고 주장하는거지?

  5. WindFish // “2002년 뽑을사람 없어 투표안했다” 김종필, 정계 은퇴 후 월간조선과 첫 인터뷰

    며칠 전 조선일보 기사 타이틀입니다. 역시 개그입니다.

    민규君 // 부동산이야 보통 가구 단위로 소유하는 게 사실이긴 합니다만 세금 회피를 위해 가족들 각각에게 분산시켜놓는 게 뻔한 현실인데 말입니다.

    룬 // 저런 것들이 이공계 운운하는 기사를 쓴다고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죠.

  6. 저 게시물..네이버 리플들 보면 참 가관임. 우리나라에 얼마나 꼴통들이 많은지..얼마나 사기치기 쉬운지 알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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