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02005
 
이번에 대대적으로 렌즈군과 각종 부품을 정비하게 됐습니다. 그 면면을 소개합니다.





1. C/Y Carl Zeiss Planar 85mm F1.4 T* AEWG(Made in West Germany)
언제고 기회가 닿으면 반드시 독일제로 손에 넣겠다고 마음먹고 있던 플라나 85.4 렌즈입니다. 포트레이트용 렌즈로서는 천문학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일부 기념렌즈를 제외하고는 35mm카메라용 렌즈에서는 거의 최고봉으로 평가받고 있는 명기 중의 명기입니다만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서독시절의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깨끗한 물건을 얻게 됐습니다. 품질로는 수동초점조절의 압박을 견뎌내야 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캐논의 85.2L(통칭 만두)를 압도하면서도 가격은 그 절반이면 구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물건입니다. 무엇보다도 저 암적색 코팅이 아름답습니다. 실물로 보면 더 좋습니다. 같은 T*코팅이라도 일본 생산품과 독일 생산품의 코팅색이 다른데 저 암적색 코팅이야말로 독일산 짜이스렌즈의 증거인 겁니다.



2. Tokina AT-X 28-70mm F2.8
저는 줌렌즈보다는 단렌즈를 선호합니다만 가끔은 줌렌즈가 필요해지는 때가 있습니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을 경우라든지 행사 촬영을 한다든지 할 때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2.8의 고정조리개로 나와있는 렌즈들을 물색하던 도중 눈에 띈 물건이 바로 이 토키나에서 나온 표준줌입니다. 토키나의 표준줌렌즈는 최근에 나오고 있는 Pro SV의 경우 최대망원에서의 지나친 소프트함으로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그 이전의 모델인 Pro 1,2가 SV보다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보다도 더 이전에 나온 바로 이 구형 모델이 오히려 더 괜찮다고 합니다. 아무튼 그런 렌즈를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입수할 수 있었고 이걸로 줌렌즈와 AF가 필요한 상황을 커버할 수 있게 됐습니다.



3. Metz 54MZ-4
사진을 찍다 보면 플래쉬가 필수적으로 필요해지는 상황이 있습니다. 실내에서의 셔터스피드 확보와 오토화이트밸런스 조정, 야외에서의 얼굴 그림자를 날리거나 역광에서의 광량 확보를 위한 Fill in flash 등등 활용도는 무궁무진합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가 바로 플래쉬의 빛의 질, 즉 광질입니다. 그리고 그 플래쉬의 광질에 있어서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고 있는 메이커가 바로 메츠이고 그 메츠의 하이엔드급 모델이 이 54MZ-4입니다. 광량 자체로는 45CL-4 같은 예식장에서 사진사들이 주로 쓰는 무지막지한 광량의(보통 보이는 독일군 방망이수류탄처럼 생긴 그 플래쉬입니다) 물건들이 존재하지만 그런 모델들은 최근 각 카메라 제조사에서 지원하는 ETTL과 같은 렌즈로부터 정보를 얻어 측광을 하고 광량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기능 등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이 54MZ-4는 메츠의 광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그러한 최신 기종들에서 지원하는 각종 기능들을 거의 완벽하게 지원합니다. 또한 카메라 제작사들이 내놓는 플래쉬는 자사의 기종에만 맞춰 나오기 마련이지만 이 물건은 어댑터 슈만 교체해주면 어느 회사의 기종에서나 쓸 수 있다는 실로 독일제다운 실용성을 갖춘 멋진 물건입니다.



이상의 물건들을 갖추느라 감수한 출혈을 메우기 위해서 기존에 사용하던 EF 35mm F2.0, EF 85mm F1.8 USM, 그리고 35mm 영입 이후 사용 빈도가 0으로 떨어져버렸던 EF-S 18-55 F3.3-5.6 USM(속칭 번들)을 방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좋은 이미지들을 많이 뽑아준 훌륭한 렌즈들이었기에 아쉬운 마음 금할 길 없지만 좋은 주인 만나 멋진 사진들 뽑아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하여 앞으로는 실내 및 전천후 용도로 C/Y Carl Zeiss Distagon 28mm F2.8 T* MMJ가, 야외 인물사진용으로 Planar 85mm F1.4 AEG 두 개의 MF렌즈를 주력으로 쓸 생각이며 AF가 필요하거나 행사장 등 화각확보가 쉽지 않고 스피디한 촬영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는 토키나 28-70 F2.8이 활약을 하게 될 겁니다. 특히 플라나에 거는 기대가 큰데 모델 서주실 분은 언제나 환영하는 바입니다.

  10 Responses to “새로운 식구들을 소개합니다.”

  1. Tokina AT-X 28-70mm F2.8은 내 표준렌즈도 될 듯.

    그런데 저렴하다고 하면 도데체 얼마나 하는거냐? –;

  2. 아까 대화명보고 혹시나했더니만 새로 확보하신 거였군요-_-

  3. 앗.. 저것은!!!

    그 유명한 컬트 와이즈 렌즈 아닌가요? ㅋㅋㅋㅋ

    저는 i-station V43 질렀답니다~

  4. 새해 복 많으 받으세요.

    2006년엔 좋은일만 있으시길… 🙂

  5. 아 놔, 모노리그 라니 ㅠ_ㅠ

    별걸 다 오타낸다;;; OTL

  6. 좋은 렌즈 구입하게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2006년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7. 근데 이건 지름.으로 들어가야 맞는거 아님? (..태클)

    새해 복 많이 받아라. +_+

  8. 민규君 // 예 그런 겁니다 : )

    raynear // ㅎㅎㅎ 그 유명한 컬트와이스입니다. PMP는 저도 사진 보조기억장치로 하나 있어야겠다고 생각중인데 나중에 iPod 비디오모델에 그 기능 지원이 있는지 봐서 지를까 생각중입니다. (당장은 렌즈 지름 때문에..; )

    모노리그 // 모노리그!! 뭔가 어감 좋군요. 젠틀멘 리그도 생각나고(..)

    月照暗影 // 감사드립니다. 선경님도 즐거운 새해 되시길

    룬 // 전에 있던 거 팔고 추가한 것들이라 추가금은 얼마 안 들었어요. 다만 새해 벽두부터 저기 없는 뭔가 다른 걸 질렀다는 게 문제긴 하지만(..)

    산적 // 토키나는 중고로 17에 구입했습니다. 비슷한 스펙의 다른 서드파티 표준줌이 3~40정도 나가고 캐논 28-70L 중고가 90, 24-70L 신품이 150정도 나가는 거 생각하면 무지막지하게 싼 거죠. 품질이 그다지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9. 지름신님이 집에 눌러 붙으셨군요; 어서 떨쳐내셔야죠;;

    근데 사실 전 요즘 맥가이버칼에 관심이 생겨서 큰일이에요; ㅠ.ㅠ;

  10. NeCo // 새해에도 순차적으로 지를 게 있지만 암튼 좀 질서정연하고 여유있게 질러야지 이건 T.T

    스위스 아미 나이프인지 맥가이버칼인지 그것 말인가. 있으면 좋지. 난 그런 건 사도 정작 필요할 땐 못찾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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