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2006
 
요새 방송이나 웹 등지에서 눈에 밟히는 용어에 대해

1. 프로게임 ‘구단’

구단 [球團] <명사>≪체육≫ 직업적인 구기 선수들을 모아 경기 대회에 참가하는 단체.

최근 스타크래프트 등의 프로게이머 관련 뉴스나 방송프로 제목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잘못된 용어 중 하나. 구단이란 야구, 축구, 농구 등의 구기종목 선수들 관련으로 써야 옳다. 프로게이머는 구기종목 선수가 아니다. 고로 프로게임단이라 해야 맞다.

2. 미연시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이라는 해괴한 용어의 해괴한 줄임말. 사실 용어 자체가 잘못됐다기보다는 흔히들 미소녀가 나오는 18금 게임을 통틀어 미연시로 부르는 부분에 문제가 있다. 보통 18금게임이야 미소녀와 연애하는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뭔 게임이든 다 싸잡아 ‘시뮬레이션’으로 통칭하는 부분에 오류가 있는 것이다. 다음은 네이버 사전에서 발췌한 시뮬레이션의 정의다.

시뮬레이션 [simulation]  

요약
복잡한 문제를 해석하기 위하여 모델에 의한 실험, 또는 사회현상 등을 해결하는 데서 실제와 비슷한 상태를 수식 등으로 만들어 모의적(模擬的)으로 연산(演算)을 되풀이하여 그 특성을 파악하는 일.

흔히들 미연시로 통칭되는 텍스트어드벤처를 기반으로 한 비주얼노벨에는 시뮬레이션으로서의 요소가 거의 들어가있지 않다. 화이트앨범 같은 작품에 선택지에 따라 내부적인 패러미터를 변화시켜 분기를 결정짓는 요소가 미약하게 들어가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시뮬레이션이라고 부르기 힘들다. 애프터버너나 아웃런을 플라이트 시뮬레이션이나 자동차 시뮬레이션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시뮬레이션이란 실제 있음직한 일을 게임상에서 가상적으로나마 구현해내는 요소가 도입돼있느냐가 관건이고 이와 같은 관점에서 도키메키메모리얼이나 피아캐롯 같은 작품이면 그 리얼리티의 문제와 상관 없이 미연시라고 불러도 타당할 것이다. 시뮬레이션이란 실제를 흉내내는 것이지 실제 그 자체는 아니기 때문이다. 단순한 선택지 선택에 따른 몇 가지 분기만이 있을뿐인 일방적인 시나리오 전개를 시뮬레이션의 영역으로 넣기는 상당히 무리가 있다.

시뮬레이션이라는 용어에 대한 정의를 엄격히 내리자면 글이 길어지니 여기서는 생략하겠다. 미연시라고 부르기보다는 미소녀게임, 18금게임인 경우 성인용게임 내지 야겜 등의 대체 용어는 얼마든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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