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052006
 
http://www.lgtwins.com/news/twinsNews/newsPrint.jsp?sn=11960

말 많고 탈 많던 이순철감독이 드디어 사퇴했다. 부임 이래 2년연속 8개구단 중 6위, 올해는 꼴찌 롯데에 반 게임차 앞선 7위로 추락한 상태에서 결국 사임. 성적만으로 보면 두말할 나위 없이 경질감이다. 성적이란 게 모든 것이 감독의 탓은 아니라지만 LG트윈스의 경우 감독의 문제가 매우 컸다. 분위기 장악을 빙자한 팀 간판선수 홀대(서용빈, 유지현, 이상훈), 이후 은퇴 혹은 방출(유지현, 이상훈), 자신보다 나이 많아 대하기 껄끄러운 프렌차이즈 스타 출신 코치 방출(김용수), 터무니없는 트레이드(이용규, 장문석 기아에 내줌), FA영입 실패(진필중), 터무니없는 선수기용으로 인해 끊이지 않는 선수들의 부상, 팀타선 침체, 일명 출석체크야구를 통한 투수혹사 등등 프로야구 20여년을 통틀어 역대 최악의 감독을 꼽는다면 단연 첫손가락으로 꼽을만한 감독이 바로 이순철감독이 아닐까 생각한다.

일단은 양승호 코치가 시즌 종료까지 감독대행을 맡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다음 행보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1. 김재박 현대 감독 영입
올시즌 현대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김재박감독을 영입하는 것이다. LG출신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으로 떠나간 팬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다는 점, 현대를 한국시리즈 3회에 걸쳐 우승시킨 검증받은 명장이라는 점, 94년 LG우승을 일궈낸 주역인 김용달 타격코치와 투수왕국 현대를 이끈 김시진 투수코치가 패키지로 딸려올 수 있다는 점 등 여러 모로 성사될 경우 득이 되는 카드이다. 단 선수 말년 구단으로부터 홀대받고 태평양으로 트레이드당했던 전적이 있다는 점을 볼때 과연 그가 다시 LG의 사령탑을 맡으려 할지는 의문이다. 현대에서도 어지간하면 놔주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래저래 과거 LG가 둔 자충수다.

2. 김용수 전 2군 투수코치 전격 감독기용
꾸준한 성실성과 탑클래스급 기량으로 100승 200세이브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운 바 있으며 수많은 LG팬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역시 매력 있는 카드. 다만 아직 감독으로서의 능력이 검증받은 건 아니기에 약간의 도박성은 있지만 팬들과 선수단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와해된 분위기를 추스리기에는 더없이 적합한 카드이기도 하다.

3. 이만수 전 삼성포수 &현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코치
의외의 카드가 될 수 있지만 선동렬이 삼성의 장수감독으로 눌러앉을 가능성이 커졌기에 한 번 타진해볼만한 카드. 선수들을 장악할 카리스마야 충분하고 나름대로 입지전적도 있기 때문에 생각해볼만한 카드이다. 다만 역시 아직 감독으로서의 역량은 미지수이다.

4. 그 외의 인사 : 일단 올시즌 감독대행을 맡는 양승호코치가 시즌 종료시까지 무난한 운영을 해낼 경우 정식감독 승격을 생각해볼만하지만 역대로 감독대행이 정식감독 승격 후 좋은 결과를 남긴 일은 드물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낮다. 그래도 천보성 전 LG감독의 전례가 있으니 아예 가능성이 전무한 것은 아니다. 그 외에 김성근 전 감독 재영입도 생각해볼만하지만 터무니없는 팽을 당했던 그가 과연 응할지는 의문이다.


어느 경우든 문제점은 산재한다. 2002년 이광은 감독 이래 역대 어느 LG 감독도 임기를 제대로 채운 일이 없다는 점 때문에 누구도 LG감독직이라는 뜨거운 감자에 손을 대고싶어하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다. 역시나 LG구단의 자충수지만 90년대 잘나가던 LG구단을 추락시킨 어, 유, 이 3인방이 모두 구단을 떠난 지금 LG구단의 행보가 어찌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구단에서 2번카드 내지 김용수 코치 복직 카드를 꺼내면서 41번 영구결번 유니폼을 다시 외야에 걸어준다면 구단이 충분히 반성했다고 보고 LG팬으로 되돌아갈 의향도 있다. 어린 시절부터 응원해온 임프린팅효과란 무섭다(..)

  2 Responses to “이순철 LG감독 전격 사퇴!”

  1. LG 빠 생활 3년만에 다시 복귀하나 (….)

    내 생각에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은

    1. 김용수 전 2군투수코치 감독

    : 이 경우 계약기간을 2년 이상으로 잡아주는 게 좋다고 봄

    이순철 전 감독에게 그정도의 기회를 준 팀이라면 역시 마찬가지로

    못줄거 없다고 생각하며, 한 감독의 역량이 드러나려면 적어도 2-3년은 지켜봐야한다는게 내 생각.

    2. 양승호 체제 유지 (즉 감독대행->정식감독)

    : 이 경우에는 계약기간을 2년으로 딱 잡아주는게 좋긴 하겠지만…

    일단, 올 시즌 성적이 “회복세” 를 보인다면 오히려 김용수 체제보다

    현 양승호체제가 나으리라 봄.

  2. 룬 // 의외로 양상문감독 얘기도 나오더군요. 어느 쪽이든 Fe감독보다는 낫겠지만(심지어 강병철이나 서정환이라도 그보단 낫죠..) 양승호 코치 체제가 생각보다 괜찮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지난 두 게임이었습니다.

 Leave a Reply

You may use these HTML tags and attributes: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 <strike> <strong>

(required)

(re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