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022006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menu=news&mode=view&office_id=109&article_id=0000042459

평소에 저 osen이 박선양기자를 비롯해 찌질한 야구기사 쓰기로 정평이 나있는 곳인데 이 기사 또한 만만치 않다.

1. 류현진의 투구수/투구이닝이 많은 건 그가 올시즌 국내 프로야구 전체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이닝이터이기 때문이다. 선발투수가 도무지 무너지지를 않는데 그럼 굳이 강판시킬까. 참고로 올시즌 류현진 총 투구수는 구원등판한 한 게임 제외하면 19게임에서 1987구, 경기당 평균 약 104.6구다. 좀 많긴 해도 허용범위라 할 수 있는 130구 1회, 121구 1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많아야 120구 안쪽으로 던졌다.

2. 선발투수의 혹사란 건 감독이 등판간격 or 투구수조절을 해주지 않을 때나 쓰는 말이다. 5일등판에 투구수 정확히 지켜주는 이상 감독이 해줄 건 해주고있다고 보면 된다.

3. 어지간히 잘 던지는 투수도 1이닝에 보통 15구 이상은 던진다. 9이닝환산하면 15 * 9 = 135 이상 나오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오히려 엄청나게 적은 투구수로 이닝을 잡아먹고 있는 거다. 고로 류현진이 잘 던지고있다는 증명인 자료를 혹사의 증명처럼 쓰니 웃길 따름이다.

4. 아무리 수퍼루키라도 풀시즌을 소화해보지 않은 신인이 여름 들어 체력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 무슨 혹사로 어깨가 맛가 구속 떨어진 것처럼 말하지 마라.

5. 김인식감독 가지고 투수혹사 운운하는 일부 한화팬들은 배가 불렀다고밖에 달리 할 말이 없다. 그걸 갖고 혹사라고 한다니 정말 혹사계의 양대 전설 김영덕 강병철을 모두 감독으로 둬본 팀의 팬 맞나? 적어도 내가 봐온 선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투수보호 잘 해주는 감독이다. 국내에 5인 선발로테이션을 최초로 정착시켰던 이광환 전 LG감독조차 1995년에는 조급증에 걸려 이상훈님을 연일 4일등판시켰고 결국은 그의 투수생명을 크게 갉아먹었다. 그래도 그때는 언론이 아무 말도 없었는데 지금은 저정도로도 떠들어대는 거 보면 혹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나아졌다고 볼 수 있긴 하다.

6. 김인식이 망가뜨렸다는 예로 진필중을 드는 경우가 있는데 진필중은 혹사로 어깨가 맛갔다기보다는 본인의 관리부실이 크다고 본다. 서정환이 임창용 망가뜨린 정도는 돼야 마무리가 혹사로 맛갔다고 봐야지. 1994년 선수이탈파동 등 최악의 해를 겪은 OB베어스의 감독으로 부임한 첫해인 1995년에 시즌 종반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내는 등 한국시리즈 3회 진출에 2회 우승을 해내면서도 크게 맛간 선수가 없다는 거야말로 김인식감독의 역량을 보여주는 좋은 단면이다. 김인식감독이 아니었다면 박명환이 오늘날까지 살아남았을지나 의문이다. 김인식감독이 두산에서 키워낸 대표적인 선수들로는 박명환 이혜천 정수근 심정수 김동주 홍성흔 등이 있다. 김인식이 노장만 중용한다는 사람들은 저들의 면면을 보고 말해보라고 하고싶다. 한화에서도 벌써 류현진 안영명 등이 결과를 내고 있지 않은가.

7. 참고로 한화 현재 5연승중. 날씨가 더워졌을 때 강해지는 팀이야말로 감독의 관리능력이 좋은 팀이다. 선수관리/육성 잘 하고 성적까지 잘 내는데 도무지 뭘 더 해내야 한다는 건지 모르겠다.

8. 결정적으로 한 마디 하자면 그렇게 싫으면 이순철 감독으로 데리고 야구해봐라. 팔자좋은줄 알아야지 원.

  10 Responses to “웃기는 기사 하나”

  1. ….기자라는 것들이 성적을 보고 해당 선수의 상태 파악도 못하나;

    정말 OSEN… 박선양기자 포함 여러명 히트치더니 아주 제대로 대박이구만 -_-; 물론 몇달전의 고교투수 혹사 논란도 있고 해서 상대적으로 현재 류현진이 돋보이는 건 맞지만, 그의 투구스타일, 등판내용 등을 보면 저런 기사가 어떻게 나올지 그저 의심스러움 -_-

  2. 8. 결정적으로 한 마디 하자면 그렇게 싫으면 이순철 감독으로 데리고 야구해봐라. 팔자좋은줄 알아야지 원. < <이 포스팅의 최고의 명언 (...)

  3. 동감.

    아직 풀시즌을 소화해본 적이 없으니 당연히 체력 배분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고 여름이 되니 그게 드러나는 것일 뿐.

    김인식 감독이 투수 혹사 소리 들을 그건 못되지.

    더구나 혹사 그러면 치를 떨 투수들이 한화에 한 둘인가?(…)

    한국시리즈 4승이라는 터무니없는 기록의 소유자 최동원 코치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없이 던지게 만들리는 없지.

    김인식 감독 욕하는 한화팬(이긴 한가?)은 솔직하게 말해서 정말 배부른 소리임.

    (삼성에서 전천후로 혹사당하다 망가진 투수들만 벌써 한다스는 봐온 경험에서 우러나온 판단(..))

  4. 삼성에서 혹사당하다 망가지고 팽~ 당한 투수들만 생각하면은..-_-

  5. ^^;;;

    어쨌든 한화팬인 저로서는 류현진이라는 걸출한 신인이 한화에 들어왔다는게 기쁘기만 하네요.

    한화의 약점은 언제나 중반기에 승수를 다 갉아먹는다는거였는데 말이죠.(언제나 후반기에는 미친듯이 강했거든요 -_-)

    올해는 잘 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 기세로 한국 시리즈 2번째 제패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6. 룬 // 야구 제대로 알기나 하고 쓰는지 의심스러운 기사들 투성이죠. 거기에 놀아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

    HBKid, psychiccer // 일단 생각나는 케이스만 들자면 김시진 김상엽 박충식 임창용..그러고보니 한때 에이스노릇하던 김진웅은!?

    raynear // 다른팀 팬들도 지금 한화는 부러워하고있죠. 류현진 등장에 송진우 건재, 문동환 정민철 재기 등 마운드에 호재만 가득합니다. 타선은 김태균이 좀 안습이지만 어쨌든 1~2년 가지고 평가할 선수들도 아니죠.

  7. 기사를 읽어보니 대략 아스트랄할 따름.

    개념이 많이 서식한다는 안드로메다에 가서 한번 찾아보고 싶어졌.. *퍽*

    1. 7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이보쇼 기자양반. 댁 미쳤소? […]

    한국은 몰라도, 투수 보호 제대로 하려면 선발은 아무리 잘던져도 7회 이상은 투구를 안시키는게 기본으로 알고 있다. 투구수가 터무니 없이 적은 경우가 아니라면, 7회까지 선발이 막은 상태에서 8회는 계투요원이, 그리고 9회는 마무리가 끝내는게 일반적인 흐름이 아닌가 싶은데. *가끔 롱 릴리프를 이런데서 써먹느라 선발을 6회쯤 내리는 감독들도 비일비재.* 따라서 선발투수가 7회까지 잘 버티고 있으면 이건 문제가 있다고 보고할 수 있는 성질의 물건이 절대 아니다. *기자가 얼간이라는 뜻.*

    2. 직구 스피드 저하로 인한 성적 부진을 이야기하려면, G/F 비율이라든지, ERA의 변화라든지, 아니면 OOBP/OAVG의 변화를 이야기하든지, 훨씬 과학적이고 설득력있는 방법은 쌓이고도 쌓였다. 이런건 일체 언급도 안하고 중얼대는 꼬락서니를 보고 있자니 대략 어이가 없다.

    3. 이닝당 투구수가 15개를 상회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바구를 푸는데, 여기서 생각해보자. 15 pitches/inning 이면, 대략 5 pitches/out 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물론 안타나 포볼로 인해 까지는 투구수를 감안하면 실제 아웃으로 연결되는 투구수는 더 적음을 상기해야만 한다.* 그러면 5구로 타자 하나를 잡는다는 뜻이 되는데, 말이 좋아 5구로 타자 하나를 잡지, 쉽게 말해서 볼 둘에 스트라이크 세개를 쉽게 꽂는 투수는 없다. 재수없어서 풀카운트에 파울볼 서너개면 벌써 투구수 10은 훌쩍 넘긴다. *제발 모르는 사람한테 혹세무민 좀 하지 말길. 저 기자 내 앞에 있었으면 아구창에 펀치 한방 날아갔다.*

    한국에선 기자 하기 정말 쉽긴 쉬운가보다. 저런 항문에 펜대 꽂고 지x꼴리는대로 부리는 인간도 기자라고 껄떡대고 글을 올릴 수 있는걸 보면.

  8. 다만, 야구팬으로서의 불만이라면:

    1. 류현진이라는 선수는 올해 열아홉밖에 안된 선수로 알고 있는데, 그런 성장기에 있는 선수에게 슬라이더라느니, 체인지업이라느니 하는 투구를 가르치는 것은 솔직히 내 개념으로는 미친짓이라고 밖엔 볼 수 없다. 물론 프로 팀이 결과로서 이야기 해야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건 논외로, 저 류현진이란 선수의 앞날도 생각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따라서, “슬라이더 이외에 확실한 변화구를 장착하지 못한” 이라는 글귀는 “난 뇌가 없소” 라는 이야기로 밖엔 볼 수 없다는게 또한 요지. 슬라이더나, 체인지업, 크로스파이어 컷패스트볼같은 *이름만* 요상한 투구들은 성장이 완료된 시점에서 배워도 부상위험이 나름대로 상당하다. 성장기의 투수에겐 말할 필요조차 없다.

    2. 아직도 이해 안되는게, 이닝당 투구수 (15)를 9회로 계산하는 저 센스. 위에도 말했듯이, 선발투수는 대략 6-7회정도 채우고 내려가는게 기본이다. 투구수 100을 넘기는 경우는 사실 매우 드물다.

    더군다나, 류현진 투수는 탈삼진 1위라고 적고 있듯이,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이고 그 이야기는 이닝당 투구수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를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투구수를 저 정도로 관리해왔다는 것은 팀이 그정도로 신경을 써서 관리해줬다는 증명이 될 수는 있어도 팀이 성적을 위해 선수를 혹사시킨다는 이야기로 볼 수는 없다. 대체 개념이 있는 기자인지 의심스럽다.

  9. Cuchulainn // 장문의 답글 감사합니다. 내용에도 절대적으로 공감. 대충 포스팅하느라 생략한 내용들 상세하게 잘 써주셨군요.

    특히 9이닝환산 135구 던지니 많은 투구수라고 한 부분은 보면 볼수록 어이없습니다.

  10. 감사 씩이나요… ^^;

    —————————————————-

    마지막으로 달자면:

    위에도 강조했듯이, 류현진 투수는 아직 “성장기”에 있는 투수이고, 그런만큼 류현진 투수에게 게임당 100구 가까이 투구시키는 건 혹사로 봐도 그다지 틀린 이야기는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예를 들어, 축구같은 경우를 보더라도, 유소년 축구의 경우 각 하프의 길이가 성인 축구 경기의 길이보다 짧고, 거기에 국대경기같은 경우 만약 구단의 요청이 있으면 선수를 전반/후반 어느 한쪽에만 투입시킬 수 있을 뿐, 모든 경기를 뛰게 할 수는 없다. 다른 말로, 성장기의 선수에게 성인의 기량으로 소화할 수 있는 양의 운동량을 짊어지고 가게 해서는 위험하다는 이야기이다. 만약, OSEN의 기자란 양반이, 저런 점을 들어 “다른 스포츠에선 유소년/성장기 선수를 이렇게 보호하는데, 김인식 감독은 류현진 투수에게 성인급 투구시키고 있다” 라고 문제를 제기했다면 거기엔 아마 100% 동조해야 했을거다. *물론 그런 문제를 제기했다면 혹사전설 강병철같은 이를 많이 감독진에 두고 있는 한국야구에서 불끈했을는지도 모르겠다.*

 Leave a Reply

You may use these HTML tags and attributes: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 <strike> <strong>

(required)

(re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