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012006
 
아다치 미츠루는 참 뻔뻔한 작가다. 이렇게까지 자기가 써먹은 패턴 아무렇지도 않게 또 반복해서 써먹는다는 건 보통 뻔뻔함으로 되는 일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그는 리사이클의 제왕이라는 칭호 하나쯤은 가지고있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만화 뿐만 아니라 어느 장르에나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점인데 바로 스테레오타입이란 애초부터 스테레오타입이 아니라 사람들이 좋아해서 다들 자꾸 써먹기 때문에 스테레오타입이 됐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스테레오타입적인 전개를 극대화시킨 게 아다치 미츠루라는 작가다. 게다가 그의 패턴 반복은 절대 질리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변함없이 사랑받는다.

오히려 잠시 외도했던 몇몇 작품들이 그다지 크게 호응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역시 그런 아다치 미츠루 적 패턴의 반복이야말로 그의 작품의 정체성을 확립시켜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 점에서 크로스게임은 여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그런 점으로 인해 이 작품에 대해 그렇게 길게 쓸 말은 없다. 그의 작품이 궁금하다면 터치/H2/러프 셋 중 두 편정도만 보면 90%정도는 파악할 수 있다.

  3 Responses to “아다치 미츠루, 크로스 게임”

  1. 한개만 봐도 80%…

  2. 뻔한 스토리 라인인데도 물리지 않고 볼 수 있다는 점이 엄청난 장점인듯.

  3. 하얀까마귀 // 하지만 방계들이 좀 있어서 세 개 다 본다고 100%가 되는 건 또 아닙니다..;

    HBKid // 그런 거지. 그래도 역시 엔딩 처리한 센스는 러프가 제일이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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