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2006
저녁에 외출한 틈에 어머니께서 다녀가셨다.
방안에 널려있던 잡다한 물건과 옷가지들은 싸그리 옷장 내지 서랍에 잘 정리돼 들어가있고 쌓여있던 설겆이거리는 싹 정리돼있으며 싱크대와 가스렌지 위에 늘어붙어있던 물질들도 사라졌고 냉장고 안이 깨끗&충실해졌으며 세기에 한 번쯤 하는 목욕탕청소까지 돼있다. 적당히 어질러져야 마음의 평안이 찾아오는 바인데 너무 깨끗해서 적응이 안 된다. 그것도 약 2시간여만에 다 하신듯해서 경악중.
….다좋은데 거기에 웬 홍삼액기스 같은 것까지 두고가셨다. 벌써 이런 거에 의지할 나이는 아니란 말입니다 어머니 OTL
어머님 굿쟙!!
모성의 위대함은 실무적 측면에서도 여지없이 발휘된다고 생각합니다 (…)
그러니까 니가 하루에 30분씩만 투자했으면 저럴일도 없단말이야!
근데 더 걱정되는건 최적의 그 방 상태가 과연 “몇시간” 이나 유지될런지가 더 걱정이군 (……)
어머니 슈퍼나이스그레이트! ㅠㅠ
오오… ;
GSHK!!
Great Super Home Keeper!! (……)
동굴곰 // 왜 나보다 사람들이 더 기뻐하는 걸까. …
wizdom07 // 끄덕끄덕. 근데 정말 내가 종일 했어도 저렇게 다 했을지 의문.
룬 // 에이 그런 상태는 이미 당일로 끝장났죠. 바닥에 먼지와 머리카락의 비중이 좀 적다는 차이는 있지만.
Sakuragi // …미묘한 수식어군.
선배 // SGHK가 아니고? SGGK로 만들만한 단어는 뭐 없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