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062007
 
소위 아트락이라고 불리는 음악장르에 별로 관심이 없더라도, New Trolls라는 그룹의 이름은 모르더라도 Adagio라는 곡을 라디오 등을 통해 한 번쯤 들어본 분들은 많을 것이다. 고교생 시절에 저 곡을 듣고 감동을 받은 이래 그쪽 계통 음악에 한참동안 심취해 살던 시절이 있을 정도로 개인적으로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었던지라 그들의 이번 내한공연 소식은 반갑기 이를 데 없었다.

전반적인 감상은 한 마디로 얘기해 훌륭했다. 비토리오아저씨 진짜 멋졌음. Latte e Miele의 리더였던 Alfio Vitanza가 뉴트롤스의 멤버로 합류해있던 사실은 꽤 의외였지만 반갑긴 했다. 이 기회에 Latte e Miele 공연도 해주면 좋겠지만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아무튼 ‘전설’로만 여기던 음악들을 현실의 공연에서 접할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감동이었다. 곡 절정부분으로 올라가면 전자악기 소리에 리드바이올린 소리가 살짝 묻힌 부분은 좀 아쉬웠다.

공연은 대충 오케스트라가 필요 없는 이런 저런 곡들 – 오케스트라 가세하면서 Concerto Grosso No.3 – Concerto Grosso No.1 – Concerto Grosso No.1 – 앙콜곡들 순으로 진행됐다. 곡 순서가 적힌 인쇄물을 흘리고 오는 바람에 어떤 곡들이 나왔는지 상세하게 기억은 안 난다.  생각나는대로 쓰면 다음과 같다.

전반부

Una Miniera : New Trolls 앨범에 들어간 발라드곡. 파퓰러한 감성이 엿보이는 아름다운 곡.
Shadows(Per Jimi Hendrix) : 지미 헨드릭스를 추모하며 Concerto Grosso No.1에 수록된 곡.
Nella Sala Vuota : 역시 Concerto Grosso No.1에 수록된 20분에 달하는 대곡.
Let It Be Me : Concerto Grosso No.2에 수록된 아름다운 발라드곡
Train : FX라는 앨범에 수록됐다는 곡, 거기에서 처음 들었다. 전기기타로 내내 기차소리를 연출하면서 어딘가 몽환적인 분위기로 연주되던 멋진 곡이었음. 가사 내용을 모르니 그 이상은 모르겠다.

그 외 이것저것.

15분간 인터미션

후반부

Concerto Grosso No.3
총 7곡으로 구성돼있다. 국내 공연에서 세계 최초 공개라고 홍보하는데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음반이 나오면 필히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좋은 곡들이었다. 마지막곡 Cello Cadenza가 특히 인상적.

Concerto Grosso No.1
그들의 출세작이자 대표작이기도 한 앨범이기에 굳이 설명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Allegro, Adagio, Andante Con Moto 세 곡을 연주했다.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Adagio가 흘러나올 때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란 실로 감동.

IN ST : Searching for a Land 앨범에 들어간 곡. 저 앨범 자체는 뉴트롤스의 음반들 중에서는 썩 빼어나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가끔 인상적인 멜로디를 보이는 곡들이 있는데 이 곡이 그런 곡이다. 비토리오가 이 곡에 대해 말한 멘트가 재미있었는데 당시 이 곡에 오케스트라 반주를 쓰고싶었지만 레코드사에서 거부를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신디사이저로 대체해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는 멋진 오케스트라 반주가 있으니 꼭 이 곡을 연주해보고싶었다고 한다. 확실히 한을 품을만한 부분이었다.

Concerto Grosso No.2
Vivace, Andante(Most Dear Lady), Moderato(Farewell You Dove) 세 곡을 연주함. 세간의 평에서는 Concerto Grosso No.1보다 떨어진다고 보는 견해도 있지만 여기 수록된 곡들은 하나 같이 다 아름다운 보석 같다. Vent Anni나 Bella Come Mai같은 곡을 라이브로 못들은 부분은 아쉽지만 시간이 한정돼있으니 모든 곡을 다 들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앙콜곡
Le Roi Soliel : 여기서부터 관객들 전원 기립. 개인적으로 Concerto Grosso No.2에서도 가장 재미있는 구성을 지녔다고 보는 곡이고 또 신나는 곡이다.
Concerto Grosso No.3에 수록된 곡 한 곡 더 나옴. 제목은 기억 안 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Adagio 한 차례 더 연주함. 그냥 감동.

Concerto Grosso No. 3 제외하면 두 곡인가 빼고 다 들어본 곡이었는데 출전이 어느 앨범인지 기억이 안 나는 게 좀 있었음. 인쇄물 못챙긴 게 통한 oTL. 아무튼 가서 후회없는 좋은 공연이었음. 다음에 또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Quella Carezza Della Sera – Aldebaran – La Nella Casa Dell’Angelo 3연작이나 UT, Atomic System에 수록된 곡들을 안 해준 부분도 좀 아쉬웠다.

이하 가서 찍은 사진 첨부.


첼로연주/오케스트라 지휘를 한 스테파노 카브레라와 Latte e Miele의 Alfio Vitanza


가운데 손 치켜든 사람이 키보드친 Nico Di Palo. 여담이지만 현장에서 포토프린터로 인쇄하는데 웬 여자분이 관심을 보이셔서 잠깐 얘기해보니 니코 마누라. 상당히 패셔너블한 분이었음. 과연 이태리. 사진도 하나 찍어서 즉석에서 출력해드렸다.


Stefano와 프란체스코, 마우로, 안드레아 셋 중 하나(…) 아는 분 계시면 답글로 꼭 좀 정정해주시길.


이분이 Vittorio De Scalzi. 노익장 장난 아님.


Alfio Vitanza


니코와 …프란체스코, 마우로, 안드레아 셋 중 하나. 헷갈림(..)


역시 프란체스코, 마우로, 안드레아 셋 중 하나.


현장에 있던 분들 단체사진 한 방. 이런 거 찍으면 꼭 눈감고 찍히는 비운의 인물이 한 명씩 나온다.


휴대용 포토프린터의 유용한 활용 예.

  One Response to “2007/04/05 New Trolls 내한공연 후기”

  1. 세계초연이라는 no.3의 첼로카덴짜에 완전 반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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