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2007
 
TV는 야구와 게임중계 말고는 보는 일도 없고 드라마라고는 더더욱 챙겨보는 일이 없는 내가 거의 유일하게 나오면 실시간으로 챙겨보는 드라마가 바로 닥터 후(Doctor Who) 시리즈다. 원래 BBC에서 60년대부터 방영했던 초장수 시리즈고 2005년부터 새로운 시리즈가 방영되면서 2005년 방영분부터 새로 1시즌으로 계산하는데 현재 그 세 번째 시즌이 영국 BBC에서 방영중이다.

이번 시즌에선 2시즌까지 닥터의 컴패니언이었던 로즈 대신 새로운 컴패니언인 마사 존스가 등장하는데 이 아가씨가 또 미묘하게 색기만발한 분위기를 풍기는지라 개인적으로 전작의 로즈보다 더 취향이다. 로즈가 활동력 있고 강한 이미지가 무기였다면 이 아가씨의 강점은 똑똑하다는 점. 단순히 지식나열이 아니라 익힌 지식을 필요할 때 떠올려서 활용할 줄 아는 지혜가 있다는 점이 훌륭하달까. 게다가 2화의 그 장면은 정말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냥 최고. 롤링 여사가 저거 보면서 무슨 생각했을까(…)

아무튼 3화까지 본 상태고 각 화별로 간략감상을 쓰자면

크리스마스 특집  – Runaway Bride
전년도 크리스마스 스페셜도 그랬지만 닥터후의 크리스마스 스페셜은 전 시즌과 새 시즌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데 중점을 두는 느낌이다. 그러면서도 닥터후 특유의 위트와 긴박감을 잘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에피소드. 차 안에 갇힌 도나를 닥터가 구해낼 때 뒷차의 아이들이 환호하던 장면 최고. 결론적으로는 닥터가 새로운 컴패니언을 찾게 되는 당위성을 부여하는 에피소드다.

1화 – Smith and Jones Proper
닥터와 마사 존스의 만남을 그린 편. 닥터의 능수능란한 작업솜씨를 볼 수 있다. 저것이 900년의 내공인가.

2화 – The Shakespeare Code
제목부터 다빈치코드의 패러디, 시작장면부터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장면이라는 범상치 않은 느낌을 받는 화다. 누가 영국드라마 아니랄까봐 셰익스피어에 대한 노골적인 자화자찬을 볼 수 있음. 내용도 전반적으로 셰익스피어 대사 가지고 노는 아주 웃기는 에피소드다. 특히 마지막부분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웃긴다. 전 시즌 통틀어 이렇게 웃기는 장면 처음 봤음. 제작진 센스에 경의를 표한다.

3화 – Gridlock
전작의 웃기는 분위기에 대비해 갑자기 진지한 분위기로 넘어가는 에피소드. 2시즌 1화와 연결되는 내용인데 그래서 그런지 분위기도 꽤 흡사하다. 50억년 뒤 지구 멸망 이후 새로 건설된 New Earth의 New New York(…)을 무대로 한 이야기. 여담이지만 한자문화권 거주자만 알아볼 수 있는 1시즌의 Bad Wolf 패러디도 나온다.

  2 Responses to “닥터후 3시즌”

  1. 2화까지 받아봤는데 역시 난 이 드라마와는 안 맞는 것 같아.

    로즈가 넘 싫어서 웹 검색해봐도 다들 이뻐 죽겠다는 소리만 나오고..;(심히 당황)

    마사 존스도 첫 인상은 좋던데 어떨려나 모르겠다.

  2. 레온 // 흐흐 뭐 안 맞는 건 어쩔 수 없죠. 로즈는 저도 캐릭터는 마음에 들지만 배우가 미인이란 생각은 별로 안 들어요. 마사존스는 그점에서 좋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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