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2007
 

파이날판타지 시리즈로 큰 명성을 쌓았지만 개인적으로는 게임음악계에서 가장 거품이 낀 작곡가가 아닐까 생각하는 인물.

전체적으로 게임의 분위기는 잘 맞춰주는 편. 이 부분은 대단히 칭찬할만하다. 덕분에 드라마틱한 스토리텔링을 중시하는 FF시리즈에서 그의 음악이 끼친 공로는 상당하다.

그러나 그의 음악이 게임에서 때놓고 음악 자체로 들어줄만한가 묻는다면 그 부분에서는 의문부호를 띄울 수밖에 없다. 구성이 뛰어나다고 할만한 곡은 FF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손가락으로 꼽을 수준이고 은근히 시리즈가 이어짐에 따라 타성에 젖은 비슷비슷한 곡들도 많다. 한 마디로 말해 감상용까지 갈만한 곡은 드물다. 그저 게임을 해본 이에게 있어 원작의 장면을 떠올려주는 노스탤지어로서의 의의 이상은 갖지 않는 게 그의 음악이다.

게임음악이라는 장르가 정립되는데 많은 공헌을 한 인물임에는 분명하지만 그가 이름을 날린 부분은 그의 음악성이 뛰어나서라기보다는 FF라는 게임과의 시너지효과에 의한 부분이 크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종종 그가 게임음악계의 마에스트로처럼 언급되는 일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느낄 때가 많다.

그의 대표작으로 꼽을만한 작품이라면 SFC로 넘어간 이후의 FF 4,5,6 세 작품. 3도 나쁘진 않지만 패미컴 음원의 열악함으로 인해 곡의 느낌이 충분히 전달된 편은 아니었다. 당시의 기술력으로 나온 전자음향 치고는 나름대로 특유의 교향악을 흉내낸 분위기를 내줬던 SFC의 음원판으로 직접 게임을 하면서 들어봐야 그의 음악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본다. 나머지 작품들은 취향에 따른 취사선택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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