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2008
 
참고로 말하자면 ‘작가’란 9회에 꼭 아슬아슬한 상황 연출하고 경기 막아내는 마무리들의 총칭이다. 워낙 상황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다보니 붙는 별칭.
참고링크 : http://www.bluecatworld.com/tt106/174

아무튼 상황은 한국시리즈 3차전, 양팀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붙은 상황에서 SK가 두산에게 3-2 1점차로 리드한 채로 9회말에 마무리 정대현이 8회부터 등판해서 투구하고있었다.

여기서 선두타자 8번 유재웅 : 좌전안타, 무사 1루. 슬슬 작가질의 분위기가 느껴짐. 기승전결의 기에 해당

9번 최승환, 전 타석에서 대타로 나와 솔로홈런 친 바 있음 : 삼진으로 처리. 1루수와 우익수가 따라가다 1미터쯤 앞에 두고 못잡는 아슬아슬한 파울타구도 나왔으니 실로 보는이의 마음을 쥘락펼락하는 고수의 풍모가 느껴짐. 1사 1루. 기와 승 사이의 짤막한 인터미션?

1번 이종욱 : 다시 중전안타, 1사 1,2루. 본격적인 작가신공 발휘. 기승전결의 승에 해당

2번 고영민 : 전 타석까지 한국시리즈 3경기동안 9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음. 그러나 예상외로 깨끗한 좌전안타를 쳐내고 나갔으나 타구가 너무 잘 맞아서 체공시간이 짧았던 관계로 2루주자는 3루에서 멈췄음. 1사 만루, 클라이맥스, 기승전결의 전에 해당

3번 김현수, 올시즌 타격왕,  포스트시즌에서도 나쁘지 않았음. 초구를 타격했으나 2루수에게 잡혀 베이스터치 후 1루송구로 병살. 게임셋. 병살이 아니었다면 오늘 3안타 치고있던 4번타자 김동주가 기다리고있었다는 사실로 여운을 남김. 기승전결의 결에 해당


정말이지 보통 내공으로는 짜낼 수 없는 기가 막힌 시나리오. 야구만화에서라도 썼다간 작위적이라고 욕먹을만한 시츄에이션들을 현실에서 거침없이 짜내는 그의 작가신공에 경의를 표한다.

  One Response to “작가라면 이정도는 돼야지”

  1. 인기에 힘입어 앙코르까지.

    김현수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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