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052008
 
지하철 환기구 바람을 전기로…서울메트로 ‘풍력발전’ 개발

근래에 보다보다 이런 병맛나는 뉴스는 세상에 널리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이 문득 들어 포스팅..

일단 http://elfhunter.egloos.com/3967156 참조하시고..


전문적인 지식이고 나발이고 다 필요없이 그냥 상식적으로 얘기를 해보자면.. 발전을 위한 풍력을 얻으려면 해도 저 지하철 송풍구에서 바람이 충분히, 그리고 꾸준히 손실 없이 나와야 한다는 소린데. 게다가 죽어라 돌려도 송풍기를 돌리기 위해 들어가는 전력에 비하면 택도 없는 수준의 전력밖에 얻을 수 없다. 그런데 꼴랑 그 재활용을 위해 저 미친듯한 시설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금만 더 첨언하자면. 그래 저 발전기 효율이 더럽게 좋아서 정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해준다 치자. 송풍기의 역할이 뭔가, 바람을 순환시키기 위한 거다. 그런데 풍력발전기의 효율이 좋다는 건 바람의 운동에너지를 그만큼 효율적으로 전력으로 바꿔준단 소리다. 아무리 효율이 좋아도 없던 에너지를 만들 수는 없는 이상 송풍기에서 만들어내는 바람의 운동에너지 이상의 전력은 못만든다는 소리다. 그런데 발전기의 효율이 좋다는 건 그만큼 바람의 운동에너지를 줄인다는 거고 그렇다면 저 발전기로 인해 송풍기의 애초의 목적, 즉 발전기의 효율이 좋아질수록 공기의 순환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다는 거다.

이게 무슨 뜻이냐고? 발전기의 효율이 좋아질수록 송풍기는 더 강력한 놈을 배치해야 공기의 순환이라는 애초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거고 그렇다는 건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게 되기 때문에 결국 제로섬 게임이 돼버린다는 거다. (제로섬이라고 한 것도 중간의 손실을 무시했을 때나 할 수 있는 얘기다 물론)

한 마디로 말해 저 미친듯한 시설투자를 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대체 뭔 비리가 있길래 저런 게 버젓이 언론에 실리고 아무런 공적인 반박이 제기되지 않는단 말인가.

…더 길게 얘기하기도 싫다. 그냥 보면서 생각난 건 예전에 봤던 슈퍼에너지하고 똑같은 레벨이 아닐까 하는 정도.

덧. 글 수정으로 추가
http://blog.daum.net/tigerim7/13702930
KAIST 교수님이 쓰신 글인듯 한데 밑에 달린 일부 덧글이 가관. 황교주를 아직도 숭배하는 사람들이 있는 걸 생각하면 그리 이상하지 않은 일일지도. 언론도 그렇고 공무원도 그렇고 저런 거에 낚이는 거 보면 이래서 과학교육이 중요한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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