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2008
 
세기말의 광풍이 지나가고 21세기에 나온 일본의 소년만화들은 다들 어딘가 맥이 빠져있었다. 더이상 새로운 면이 없이 기존의 패턴만을 답습하는 점프만화들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데 덕분에 80년대 황금기 점프 같았으면  가차없이 버렸을 토가시 같은 작가에게 목을 매고 있는 거 아니겠는가.

어쨌든 그런 상황에서 오직 유일하게 빛난 작품이 바로 이 금색의 갓슈다. 작품에 대해 길게 얘기할 생각은 없고 그저 황금기 점프를 이끌었던 전설의 작품들 – 드래곤볼과 북두의 권 등- 과 이 작품은 이제 내 안에서 동격으로 자리잡았음을 밝히는 바이다. 전통적인 소년 소녀들의 우정 모험 성장 등의 테마에 교묘하게 끼워넣은 정치논리는 읽으면서 섬뜩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자기편 잘 만드는 놈이 이긴다는 소리지만 그걸 이정도로까지 연출해낸 작가의 필력에 경의를 보낸다.

제온편 종료 이후 한동안 미루다가 결국 다 몰아봤는데 제온편에서 너무 텐션을 올려놔서 마지막보스의 존재감이 살짝 약해진 게 아쉬웠지만 어쨌든 요즘 만화들이 식상하다고 여기는 분이라면 필독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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