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092009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해외에는 Webarchive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전 세계의 모든 웹사이트의 변천사를 DB화해서 과거의 기록을 열람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심장한 프로젝트고 역사와 기록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 떠올릴 수 없는 발상입니다. 저는 이런 곳에서 제 사이트의 기록을 남긴다는 점에 대해 일절의 거부감이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에 저 웹아카이브와 같은 한국형 웹사이트 기록을 추진한다는 sitehis란 사이트가 생겼습니다. 얼핏 보기엔 좋아보이는 일입니다만 문제는 이곳이 상당히 수상쩍어보이는 곳이란 겁니다.

일단 제일 짜증나는 점은 웹사이트 운영자들에게 대량의 메일을 동의도 없이 뿌립니다. 한 마디로 말해 스팸메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가뜩이나 스팸홍수에 시달리는 세상에서 저따위 메일이 날아오면 아무리 좋은 뜻이라도 협조해주기 싫어집니다.

그 다음 문제는 문제의 사이트를 가보면 순수한 웹아카이브 사이트가 아닌 웹호스팅, 홈페이지제작, 도메인 대행 등의 업체 홍보를 대행하는 상업성을 띈 사이트라는 겁니다. 곳곳에 광고 배너가 가득하고 상업적 제휴를 노리는 게 곳곳에 보이는 걸 보면 비영리적인 해외의 웹아카이브와는 달리 웹아카이브라는 프로젝트를 표방해서 광고수익이든 눈먼 투자자들의 돈이든 어떻게든 한탕 해먹으려는 불순한 의도의 사이트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튼 사이트 구성이 누덕누덕 엉성해서 보기가 짜증나는 판입니다.

이 사이트를 개설한 업체는 new21입니다. 과거에 new21.com 웹호스팅을 운영하다가 지금은 아사달인터넷에 서비스를 양도한 걸로 알고있습니다. 저 양도 과정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릅니다. new21을 운영해 지명도를 쌓은 다음 타이밍 봐서 매각해서 재미를 본 건지 아니면 다른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번에도 sitehis란 사이트를 적당히 키운 다음 대형 포탈 등에 팔아먹는 식으로 나가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첫눈이 NHN에 인수된 방식이 딱 그거였죠.

아무튼 딴 건 다 필요없고 스팸메일이나 안 보내면 제가 이런 포스팅을 할 일도 없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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