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2011
 
이제 비싸게 쳐주긴 힘들거라고 생각했던 진갑용도 생각보다 좋은 계약결과를 이끌어냈습니다. 역시 쓸만한 주전급 포수가 드문 삼성, 그리고 한국
프로야구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포수는 워낙 힘든 포지션이라 마스크를 쓰고 그 자리에
앉아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팀에 공헌하는 포지션이라고 보는데 그래서 얼마나 많은 이닝을 포수로 출장했는지는 포수에게 중요한 덕목이라고 봅니다.
다음은 왼쪽부터 순서대로 진갑용, 신경현, 조인성의 2006년 이후 수비 이닝 비교입니다. (일단 아이스탯에 수비 기록이 있는 시즌부터
비교했습니다.)

2006 863.1 734.2 840
2007 923.2
695 1051.1
2008 648 745 704
2009 263 497
676.2
2010 641.1 669.1 1015
2011 676.1 636 933
평균
669.1 662.7 869.9

명백하게 조인성의 이닝 소화능력은 여타 두 포수에 비해 압도적입니다. 팀에 백업포수가 없는
현실도 한몫 했지만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포수가 이정도의 체력관리를 보여주는 건 분명 보통 일이 아닙니다.

조인성보다 포수로서의
출장과 타격, 수비능력 모두 떨어지는 신경현도 7억에 계약했습니다. 진갑용은 조인성에 비해 통산 타격성적은 좋지만 사실상 전성기가 지났고
포수로서의 출장이 전성기에 비해 크게 줄었음에도 2년 12억에 계약했습니다.

조인성은 리그 최고수준의 꾸준한 이닝 소화능력에 최근
2년간 타격에도 크게 눈을 뜬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엘지구단은 조인성에게 고작 신경현과 동급인 7억을 제시하는 파행을 저질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진갑용과 동급 이상으로 계약할 자격은 충분히 있다고 보고 거기에 옵션을 채울 경우 이전 FA계약의 4년 34억 수준을 보전해주는 형태로
계약을 한다면 서로에게 모양새도 좋아지고 선수에게도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지금 상황을 봐선 정말로 조인성이 엘지를 떠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엘지구단은 김동수를 홀대하다 삼성에 빼앗기고 조인성이 주전 포수로 성장할 때까지 대체 몇
년의 공백을 겪어야 했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한국 프로야구에서 쓸만한 포수는 에이스급 투수 이상으로 귀한 자원이고 육성도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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