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2012
 
현재 엘지 전력의 가장 큰 구멍은 바로 포수입니다. 조인성이 FA로 팀을 떠난 이후 대체자원이 없다시피 한 상태에서 그나마 미래를 보고 키워야 할 자원이 이 김태군과 조윤준 둘입니다만 둘 다 기본기에서 큰 문제가 있습니다. 까놓고 말해 1군에서 뛸 레벨이 아님에도 팀이 엘지이기 때문에 출장하고 있습니다. 하도 답답해서 뭐가 문제인지 분석하기 위해 약간의 잉여력을 동원해 움짤을 만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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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 롯데전 9회에 나온 장면입니다. 2사에 2루주자 황재균이 나가있었습니다. 일단 투수가 투구 모션에 들어가면 포수는 최대한 안정된 자세를 취해서 공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김태군은 투구모션이 시작된 상태에서 옆으로 한 걸음 빠져 앉기 시작했다가 투수의 공이 리드와는 반대방향으로 들어오자 이를 잡기 위해 불안정한 포구를 했다가 3루 도루를 시도하는 주자에 대해 악송구를 범했습니다. 불안정한 포구자세가 후속플레이에 악영향을 끼친 경우입니다.
taegoon27월 10일 삼성전 2-2 동점이었던 5회말에 일어난 2연속 폭투입니다. 1차적인 책임은 포수의 리드대로 공을 던져주지 못한 투수에게 있지만 그래도 포수라면 이정도는 블로킹해줘야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남았던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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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장면에 이어 나온 두 번째 폭투입니다. 여기서도 볼 수 있지만 투수의 투구동작이 시작된 상태에서 몸을 바깥으로 움직이다가 반대방향으로 날아온 공에 전혀 대응을 못하고있습니다. 몸의 중심이 이동중인 상태에서 공이 반대방향으로 들어오니 공은 크게 튀어나갔고 그로 인해 앞선 폭투로 2루로 진루했던 주자가 홈인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공짜로 결승점을 헌납했고 결국 이날 경기는 2-3으로 패배했습니다. 포수는 항상 공이 리드대로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는데 그걸 생각했다면 포수의 저런 움직임은 있어선 안 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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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움짤이 나왔던 경기인 8월 9일 롯데전 3회에 선발포수로 출장했던 조윤준이 범한 어처구니 없는 패스트볼입니다. 0-1로 뒤지고있던 엘지는 이 패스트볼로 인해 2점째를 공짜로 준 뒤 대량실점을 하면서 경기를 내줬습니다. 이 경기 이후 조윤준은 2군으로 내려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 경기에서 이런 포수의 실책으로 인한 공짜실점을 2번이나 보게 되니, 그것도 엘지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포수 둘이 번갈아가면서 실책을 저지른지라 제대로 멘붕상태에 빠진 바 있습니다.

그러면 잘 하는 블로킹은 어떤 건지 LG가 그렇게 허무하게 놓치고 SK로 간 조인성의 플레이를 예로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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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SK 대 넥센전입니다. 1사만루로 팀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나온 조인성의 블로킹입니다. 우선 안정된 포구자세를 취하고있다가 공이 예상보다 빠져나가자 자연스럽게 반응하면서 몸의 중심이 공을 따라 이동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정도는 당연히 해줘야 할 것 같은 플레이지만 위 두 번째 움짤과 비슷하게 빠진 공임에도 김태군은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습니다. 풀카운트 상황이어서 그대로 밀어내기 볼넷으로 이어졌지만 왜 조인성이 좋은 포수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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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어지간한 포수였으면 무조건 폭투나는 공입니다. 만루상황에서 저런 공을 온 몸을 던져서 저렇게 잡아냈으니 이건 야수가 안타성타구 전력질주해서 다이빙캐치한 수준의 수퍼플레이였습니다. 포수가 이런 공을 막아주면 투수는 안심하고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질 수 있게 됩니다. 사족이지만 이정도의 플레이를 중계방송에서 리플레이 한 번 안 보여줬습니다. 이러니 포수의 플레이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안 잡히고 쓸데없이 포수의 좋은 리드로 투수가 호투하게 된다는 환상이나 퍼지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쨌든 간 선수는 간 선수고 있는 선수를 잘 굴려야 할 판이지만 저 둘이 그나마 1군에서 써먹을 수준으로 커주려면 얼마나 걸릴지 모를노릇입니다. 포수를 키우기가 어려운 이유는 간단히 말해 포수가 해야 할 일이 야수들 중 제일 많고 그러면서 그 하나 하나의 난이도가 모두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대체자원도 없이 팀의 주전포수를 허무하게 놓친 엘지프런트는 아무리 욕을 먹어도 쌉니다. 엘지는 적어도 앞으로 2~3년 이상은 포수로 인해 고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쨌든 LG프런트가 만악의 근원입니다.

  2 Responses to “움짤로 보는 김태군, 조윤준 그리고 조인성”

  1. 마지막짤은 무시무시한 수퍼세이브군요. 저나이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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