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072012
 
참고글 : http://color.egloos.com/3889963color님의 블로그에서 흥미로운 글이 보여서 저도 나름대로 한 번 써봅니다. 슈팅이란 장르 자체가 거의 고사한 상태기 때문에 때문에 고전 위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링크한 글보다 더 고전 위주로 가버린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기준은 해당 게임의 1스테이지 음악이 얼마나 제 귀에 남아있냐입니다. 필연적으로 제가 많이 플레이해봤던 게임 위주입니다. 예를 들면 썬더포스시리즈 중 제일 오래 팠던 게 4편이라 4편을 선정했다든지 등등. 써놓고 보니 코나미 게임만 줄창 나오는 느낌도.

10. Rez(2001, SEGA)

스페이스 채널 5의 미즈구치 테츠야가 프로듀싱했던 세가의 플레이스테이션2 첫 참가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일반적인 범주의 슈팅으로 넣어야 할진 의문이 있지만 어쨌든 적을 쏘아 맞춘다는 개념이 있긴 합니다. 사이버스페이스를 유영하는 처음에는 와이어프레임으로 이루어진  기체가 적들을 록온해서 공격하면 음악의 리듬에 맞춰 적이 격추되는 리듬게임의 요소를 도입한 이색적인 작품입니다. 게임 초반에는 음악다운 음악은 나오지 않고 박자만 나오는 느낌이지만 스테이지가 진행됨에 따라 점차 음악이 에스컬레이션되고 거기에 맞춰 와이어프레임에 점차 텍스처가 입혀져가면서 싱크로율이 올라감에 따라 플레이어는 기묘한 몰입감을 느끼게 됩니다. 어쨌든 여러 가지 의미에서 세가스러운 작품이었고 게임에 들어간 테크노 분위기의 음악도 상당히 높은 퀄리티입니다.9. 스페이스 해리어(1985, SEGA)

스즈키 유의 출세작이자 80년대 세가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사실 이 시절 게임들은 아직 스테이지마다 BGM이 바뀐다는 개념이 없어서 이 곡과 보스 BGM이 게임 내내 줄창 재생되긴 합니다만 그만큼 멜로디도 흥겹고 귀에 잘 들어오는 곡입니다. 세가 마스터시스템에서 팩을 꼽지 않고 전원을 넣으면 이 곡이 재생되기 때문에 익숙한 분도 계실 겁니다.

8. 트윈비(KONAMI, 1985)

역시나 스테이지별 BGM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기 전에 나온 고전이지만 이 게임에서는 상황에 따라 BGM이 변합니다. 기본 BGM도 게임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좋은 곡이지만 아이템을 획득하면 바뀌는 BGM도 상당히 흥겹습니다.

7. 공아 Vapor Trail(Data East, 1989)

게임이 그렇게까지 명작이라고 생각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확실히 락음악 풍의 1스테이지 BGM은 물건입니다. 당시에도 오락실에서 음악 들으려고 가끔 플레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6. 썬더포스 4(Tecno Soft, 1992)

긴 설명이 필요 없는 테크노소프트의 명작입니다. 특히 메가드라이브의 음원을 극대화시킨 전기기타 느낌의 멜로디가 충격적이었죠. 시리즈를 통틀어 명곡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곡이 제일 기억에 남긴 합니다.

5. Zanac(Compile, 1986)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컴파일의 출세작입니다. 비장미 넘치는 BGM이 당시에도 인상적이었는데 지금 들어봐도 좋습니다. 역시나 1스테이지 전용곡은 아니고 게임 내내 줄창 나옵니다. 이 곡 외에도 상황에 따라 바뀌는 BGM과 보스곡이 두어곡 더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조건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사족이지만 컴파일은 뿌요뿌요 잘 나갈 때 뻘짓만 안 했어도 참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사족 하나 더 달자면 이 게임에서 나오는 보너스기체 획득음은 나중에 컴파일의 회사 로고에서 시그널음악으로 쓰였기 때문에 올드 게이머들에게는 파이날판타지 시리즈의 승리 음악 만큼이나 친숙한 멜로디입니다.

4. 마성전설(KONAMI, 1986)

역시나 코나미의 명작 슈팅입니다. 이 시기의 코나미 게임들의 음악은 단순하면서도 묘하게 귀에 착착 감기는 찰진 맛이 있었는데 그 대표격이 바로 이 작품의 음악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3. 그라디우스(KONAMI, 1985)

그라디우스 시리즈야 긴 설명이 필요없는 코나미의 간판 슈팅 시리즈입니다. BGM에도 좋은 곡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그 중에서도 단 한 곡을 뽑으라면 주저 없이 이 곡을 고릅니다. 정확히는 우주공간에서 시작되는 스테이지 도입부와 행성 표면 진입 이후에 등장하는 BGM이 다른데 바로 진입 이후에 등장하는 BGM을 말합니다. 멜로디가 참 신나는데다 게임 분위기하고도 잘 맞아서 한동안 제 핸드폰의 벨소리로 써먹기도 했던 곡입니다. 물론 알아듣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2. Thunder Cross(KONAMI, 1988)

개인적으로는 왜 가정용 게임기로 이식이 전혀 안 됐는지 항상 의문으로 여기는 작품입니다. 옵션의 간격조절을 이용하는 플레이에 의해 그라디우스와도 확실하게 차별되는 게임이었고 그래픽, 음악, 스테이지 구성 모두 두말할 나위 없는 명작이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그라디우스 시리즈와 겹치는 시기에 발매되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묻혔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그리고 이 1스테이지 BGM은 정말 게임의 분위기를 확실하게 살려주는 명곡이기도 합니다. 플레이어의 긴장감을 자아내는 도입부도 인상적이고 이후 이어지는 비장미 넘치는 멜로디라인이 일품입니다. 역시나 당시에 음악 들으려고 종종 플레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1. After Burner 2 – The Final Takeoff(SEGA, 1987)

80년대 세가를 대표하는 단 하나의 게임을 꼽자면 바로 이 작품입니다. 그리고 항공모함에서 전투기가 출격하는 장면과 함께 흘러나오는 이 곡 또한 너무나 유명합니다. 그 강렬한 임팩트 덕분에 이후 SST 밴드의 간판 레퍼토리로 자리잡기도 했고 그 외에도 수많은 편곡이 존재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게임에서 쓰인 오리지널 버전을 제일 좋아합니다.

  3 Responses to “슈팅게임 1스테이지 음악 Best 10”

  1. 역시 마성전설과 자낙의 곡은 지금 들어도 귀에 착착 감기네요… 인생 첫 콘솔이 MSX 였는데 자낙, 마성전설 이 작품들의 곡은 전체의 멜로디가 아직도 눈 감고도 떠오를 정도로 좋았던 듯 싶습니다. 음 표현의 한계가 분명한 MSX였는데도 불구하고;

    • 저 시절 게임음악들이 가용한 음원 안에서 최대한 듣기 좋은 소리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한 게 많이 보이죠. 코나미는 그중에서도 특출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멜로디라인이 호소력이 있다는 게 역시 제일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2. 가용한계에서 음악을 잘 뽑아내는 걸 이야기하면 역시 코나미와 팔콤이었죠. 지금 샹각해도 경이적인 사운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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