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082013
 

아무도 신경 안 쓰는 홈이지만 어쨌든 빌어먹을 XE가 말썽을 피우는 바람에 한동안 방치하다 워드프레스로 이전했습니다.

잠깐 써본 감상으로는 여러 모로 깔끔하고 기능도 좋습니다. 괜히 오픈소스 설치형 블로그/사이트빌더를 평정한 게 아닙니다.  다만 데이터이전 외에도 이것저것 세팅할 게 많아서 당분간은 좀 너저분할지도 모릅니다.

 

XE의 백업기능 지원이 정말 형편 없어서 이전설치가 여러 모로 악전고투였습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백업 툴이 댓글을 백업 안 해주는 바람에 SQL DB에서 직접 백업받은 댓글 데이터에서 워드프레스용 XML 생성해서 게시물에 맞춰 갖다붙이는 미친 뻘짓을 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XE에서 그냥 백업하면 워드프레스에 적용이 불가능하고 XE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툴인 텍스타일을 통해 TTXML 형식으로 백업을 받아야 했는데 골때리는 게 이렇게 갈 경우 게시물의 생성일자가 전부 깨집니다. 이걸 또 맞춰준다고 엑셀과 매크로 익스프레스까지 써가면서 뻘짓해야 했습니다. 텍스타일이란 놈도 XE의 플러그인인 주제에 XE에서 생성된 게시물을 자체적으로 이전할 수 없다는 것도 골때렸습니다. 덕분에 이래저래 XE에는 학을 뗐습니다.

XE가 한때 한국 웹사이트의 태반을 점령했던 제로보드를 계승하면서 독자적인 사이트빌더로 나아간다는 초기의 취지는 좋았지만 오픈소스화 이후 프로젝트가 점점 산으로 가면서 스킨이나 플러그인 제작 등의 사용자 참여도 부실했기 때문에 쓰면서 참 짜증도 나도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의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대한 회의감까지 들었달까, 아무튼 갈아엎으니 속은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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