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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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olin Soccer (중문자막)

새벽에 간만에 소림축구 다시 보다가 웹상에서 긁은 자막에 문제가 너무 많아서 직접 수정해버렸습니다.

기존 소림축구의 번역은 극장 개봉판, DVD, 넷상에 떠도는 유저 자막을 통틀어도 제대로 된 버전이 없는데 대체로 영문판으로부터의 중역의 영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특히 무협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무협 테이스트를 제대로 살린 자막이 없어 끝끝내 마음에 걸리던 상황이었기에 결국 직접 건드리게 됐습니다.

중국어자막과 영문자막을 참고하긴 했는데 중국어실력이 형편없는지라 많은 부분을 고치진 못했습니다. 덤으로 중문자막도 첨부하니 혹시 실력 좋으신 중국어 고수님이 다듬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주요 수정부분은 무공명, 일부 고유명사, 아성과 아매의 대화장면 등입니다.

예)
소림 금강격, 무쇠다리 → 소림대력금강퇴
악마팀 → 마귀대

아무튼 제가 이런 짓까지 하게 되는 걸 보니 소림축구는 제 인생영화 맞는 것 같습니다. 다시 봐도 감동적입니다 ㅠㅠ

7월 1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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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스포일러 있으니 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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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판의 미로를 봤을 때 그 압도적인 영상미와 잔혹한 현실 묘사에 감동한 나머지 앞으로 저 감독이 맡는 작품은 무조건 봐주겠다고 마음먹은 바 있었다. 어쨌든 판의 미로 덕에 이 감독의 주력장르는 환타지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몇 년이 지나 그가 맡게 된 작품은 놀랍게도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로 만들어낸 거대로봇 대 괴수물이었다. 조금 의외긴 해도 어쨌든 감독으로 보나 장르로 보나 봐야만 하는 영화였다.

영화는 카이쥬(怪獣 : 감독이 일본 괴수물에 바치는 오마쥬임이 보인다)라 불리는 거대 생명체가 해저에 뚫린 차원의 틈을 통해 인류의 영역을 침범해오는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시작된다. 인간은 거대로봇 예거(Jäger)를 만들어서 카이쥬들에 대항해서 싸운다. 그래서 이 영화의 구도는 매우 심플하다. 관객은 스토리를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큰 스크린에서 거대로봇과 괴수가 박진감 있게 싸우는 모습을 즐기면 된다.

하지만 이 심플한 구도를 묘사함에 있어서의 세부적인 부분을 만들어내는 감독의 내공이 비범하다. 일단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일본의 수퍼로봇 애니메이션과 특촬물의 영향을 진하게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우선 거대괴수와 수퍼로봇이라는 소재 자체가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특촬물에서 수없이 쓰여온 소재임은 말할 것도 없다. 연출에서도 영화 내내 화면에 카이쥬와 예거를 보여줄 때 한 화면에 전신을 드러내기보다는 신체의 일부분을 화면에 꽉 차게 로우앵글에서 클로즈업하는 구도를 주로 사용해서 로봇과 괴수의 거대함과 중량감을 묘사한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여기서 친숙함을 느끼게 되는데 바로 자이언트로보에서 자주 사용된 구도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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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일본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받거나 그에 대한 오마쥬를 한 부분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파일럿과 기체가 정신적으로 동조해서 기체를 조종한다는 설정은 신세기 에반겔리온, 파일롯의 움직임을 트레이싱해서 기체가 움직이는 설정은 기동무투전 G건담, 다른 기체는 카이쥬가 날린 EMP 충격파에 기능이 정지했는데 구형 원자로를 탑재했기 때문에 혼자 작동이 가능했던 장면은 너무나 명백하게 자이언트 로보, 팔꿈치 부분에서 강력한 부스팅을 일으켜서 펀치를 날리는 장면은 빅 오, 마지막에 틈새에서 원자로를 폭발시키고 탈출하는 장면은 건버스터의 마지막을 연상하게 한다. 중요한 건 이러한 오마쥬야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노릇이지만 그런 요소들을 과거의 2D화면이 아닌 3D 스크린에 어울리게 절묘하게 구현해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거대한 배를 몽둥이 삼아 들고 싸우는 장면은 거대로봇물의 로망이 어디에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나오기 힘든 장면.

액션 연출도 뛰어나다. 로봇들의 중량감 넘치는 액션은 말할 것도 없고 도중에 집시 데인저의 서브파일럿을 뽑기 위해 대련을 벌일 때의 연출도 상당한 수준이다. 특히 대련이 단순히 잘 싸우는 파트너를 뽑기 위함이 아니라 호흡이 잘 맞는 파트너를 뽑기 위한 것임을 잘 연출해낸 점이 인상적이다. 또한 박진감 넘치게 싸우는 장면 사이사이에 센스 넘치는 연출들을 가미해서 완급을 조절하는 연출력도 볼거리다. 대표적인 장면이 건물 안의 뉴턴의 진자. 아무튼 여러 모로 비주얼에 관한 한 당분간 이 영화만큼이나 관객의 눈을 호강시켜줄 작품이 나오기는 쉽지 않으리라 예상한다. 작품의 지향점은 다르지만 전체적인 비주얼의 퀄리티를 논하자면 아바타나 프로메테우스와도 견줄 수 있는 작품.

스토리에 대해서는 별 거 없다거나 크게 신경 안 써도 된다는 반응이 많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관객이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지 감독이 소홀하게 다뤘다는 뜻은 아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왜 카이쥬와 싸워야 하는지에 대한 동기부여가 알기 쉽게 이루어져있다. 그러면서도 어차피 다들 뻔히 알만한 히어로의 고뇌나 방황과 과거지사 같은 건 과감하게 생략해버리면서도 내용은 적절하게 전달이 되는 덕에 영화 전체적으로 전개가 시원스럽다. 이런 점은 감독의 편집 내공을 높이 평가하게 만드는 부분. 덕분에 러닝타임 내내 한 장면도 지루할 틈이 없다. 마지막에 롤리와 마코가 키스를 안 한 것도 나름 개념. 또한 주인공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되면서도 조연들의 활약을 매력 있게 묘사해낸 점도 훌륭하다. 개인적으로는 러시아 체르노 알파에 탑승했던 언니 멋졌는데 아쉽게도 중반에 리타이어. 그리고 아시다 마나 귀엽다! (..)

감상을 요약하자면 기예르모 감독이 비주얼에서 매우 훌륭한 감독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덕력 또한 상상 이상으로 높아서 깜짝 놀란 영화. 일본의 수퍼로봇물과 거대괴수물이 역으로 서양에 영향을 끼치고 거기에 헐리우드의 자본력이 결합되면 어떤 물건이 나오는지 좋은 의미에서 잘 보여준 작품이다. 그리고 최근의 일본 서브컬처에서 되려 이정도 스케일을 가진 작품이 나오기 힘든 분위기가 돼버린 건 아쉬운 노릇이다.

그 외 신경쓰이는 떡밥들. 나올지 안 나올진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후속편이 나온다면 관계가 있지 않을까.
1. 누가 봐도 명백하게 효율에 차이가 나는데 예거 프로그램 폐기하고 장벽 건설하라고 한 미친 뻘짓을 시킨 놈은 대체 누구. 중국에 장성 쌓았다고 국경 지키는 병력이 필요가 없어졌던가.
2. 저렇게 되면 분명 지구에 카이쥬들의 유전자가 남게 되는 건데, 인류도 저정도 기술력을 지닌 상태면 클론쯤은 얼마든지 생산 가능할 테고…
3. 지구에 차원의 틈새를 열고 카이쥬를 보낸 이들의 정체가 완벽히 밝혀지지 않음. 그정도 기술력을 지닌 존재들이면 틈새도 얼마든지 다시 만들 수 있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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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05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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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28-31일에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주된 목적은 사쿠라대전 공연을 보러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사쿠라대전 시리즈에 대해서 쓰자면 정말 장광설을 늘어놓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원작인 게임 시리즈의 수명은 거의 다 한 상태이기에 더 이상의 신작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그럼에도 가장 긴 생명력을 가지고 아직도 이어지면서 시리즈의 팬들을 결속시키는 사쿠라대전 관련 컨텐츠가 바로 이 무대공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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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언제고 기회만 되면 보러가고싶다고 마음만 먹고 있던 상태였음에도 연이 닿지 않다가 드디어 이번에 마음 단단히 먹고 질러봤습니다. 사실 원작의 성우들도 점점 나이를 먹어가고있는 상태인지라 앞으로 몇 년이나 기회가 남았을까 생각해보니 역시 기회가 있을 때 실행하는 게 현명한 판단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11월에 자리 비행기표 숙소 등등 예매하고 준비를 했고 겸사겸사 코미케나 아키하바라도 다녀오긴 했습니다만 역시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의의는 이 공연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일본으로 떠났고 28일 공연장소였던 오모테산도 부근의 아오야마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생각보다 입장 줄이 굉장히 길었습니다. 그동안 무대 출연자나 관계자들이 나와서 관객들과 악수하면서 인사하는 등 훈훈한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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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실제로 보게 된 공연은 영상으로만 접했을 때보다 훨씬 높은 만족도를 안겨줬습니다. 히로이 오지가 썼다는 각본은 뻔한 이야기이긴 했지만 캐릭터와 음악을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느낌이 괜찮았고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성우들의 노래실력에 대해 살짝 걱정하긴 했지만 워낙 베테랑 성우들이라 연기력으로 다 커버합니다. 특히 사쿠라대전 3의 시조 역 성우를 맡으셨던 타카기 와타루씨와 에리카 퐁틴 역의 히다카 노리코씨 연기가 쩔었습니다. 히다카 노리코씨 목소리 직접 들어보니 정말 좋더군요.
이 공연이 단순히 게임의 캐릭터 상품에 불과한 공연이었다면 게임이 나온지 10여년이 넘도록 이어지긴 힘들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이 공연 시리즈가 이어지는 원동력이라면
1. 원작의 뛰어난 캐릭터성
2. 원작 성우들의 연기력
3. 다나카 코헤이 선생의 음악
4. 기본 이상은 넘어가는 각본과 연출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다음에도 여건이 된다면 다시 가서 보고싶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찍은 코스프레 사진들도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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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서있는데 흔쾌히 촬영을 허락해주신 에리카와 로벨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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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마와 멜 레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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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샷. 왼쪽부터 시 카프리스, 키타오지 하나비, 오가미 이치로, 에리카 퐁틴, 멜 레종(메이드복), 멜 레종(무대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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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여주었던 에비앙경감(..)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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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멜 레종 개인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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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비, 코클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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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052012
 
(ジョジョ…ッ!ジョジョ…ッ!ジョジョ…ッ!)
(죠죠! 죠죠! 죠죠!)

空ッ!こぼれ落ちた 二つの星が
하늘에서 떨어진 두 개의 별이
光と闇の水面 吸い込まれてゆく
빛과 어둠의 수면에 빨려들어간다.
引き合うように 重なる波紋
서로 끌어 당기듯 겹치는 파문

誇りの道を行く者に 太陽の導きを
긍지 높은 자에게는 태양의 인도를
野望の果てを目指す者に 生贄を
야망의 끝을 노리는 자에게는 제물을
(ジョジョ…ッ!ジョジョ…ッ!ジョジョ…ッ!ジョジョ…ッ!ジョジョ…ッ!)
(죠죠! 죠죠! 죠죠! 죠죠! 죠죠!)

震えるほど心 燃え尽きるほど熱く
심장이 요동치도록, 불태워버릴 만큼 뜨겁게
その手から放て鼓動 、体漲る勇気で
그 손으로 박동을 내뿜어라, 몸을 내던지는 용기로
迷い無き覚悟に「喝采」をッ!
흔들림 없는 각오에 ‘갈채’를!
~その血の運命~ ジョジョ
그 피의 운명 죠죠

賽ッ!は投げられた 進むしかない
주사위는 던져졌다 나아갈 수밖에 없다
奇妙な螺旋の中 頃がり続ける
기묘한 나선 속에서 계속 굴러가는
永遠を彷徨う 冒険者
영원 속에서 방랑하는 모험자

恐怖乗り越え立つ者に黄金の魂を
공포를 극복하고 일어선 자에게 황금의 혼을
そして出会った二人のために 戦いを
그리고 마주친 두 사람을 위한 싸움을

(ジョジョ…ッ!ジョジョ…ッ!ジョジョ…ッ!ジョジョ…ッ!ジョジョ…ッ!)
(죠죠! 죠죠! 죠죠! 죠죠! 죠죠!)

幕が開いたような 終わりなき物語
막이 오른 듯 끝이 없는 이야기
命がぶつかる火花 青春の日々を照らせよ
생명이 부딪치는 불꽃이여 청춘의 나날을 비춰라
君という未来に「幸運」をッ!
너라는 미래에 ‘행운’을!
~その血の運命~ ジョジョ
그 피의 운명 죠죠

二度とほどけない 絡み合った運命
두 번 다시 풀리지 않는 얽혀버린 운명
全てはここから始まっていたのさ
모든 것은 여기에서 시작된 것이다

震えるほど心 燃え尽きるほど熱く
심장이 요동치도록, 불태워버릴 만큼 뜨겁게
その手から放て鼓動 体漲る勇気で
그 손으로 박동을 내뿜어라, 몸을 내던지는 용기로
迷い無き覚悟に「喝采」をッ!
흔들림 없는 각오에 ‘갈채’를!
幕が開いたような 終わりなき物語
막이 오른 듯 끝이 없는 이야기
命がぶつかる火花 青春の日々を照らせよ
생명이 부딪치는 불꽃이여 청춘의 나날을 비춰라
君という未来に「幸運」をッ!
너라는 미래에 ‘행운’을!
~その血の運命~ ジョジョ
그 피의 운명 죠죠

(ジョジョ…ッ!ジョジョ…ッ!ジョジョ…ッ!)
(죠죠! 죠죠! 죠죠!)

마땅한 표현을 찾지 못해 직역해버린 부분이 많습니다. 근래 들어본 애니메이션 오프닝 중 최고의 곡인지라 발번역해봤습니다.

8월 152012
 
현재 엘지 전력의 가장 큰 구멍은 바로 포수입니다. 조인성이 FA로 팀을 떠난 이후 대체자원이 없다시피 한 상태에서 그나마 미래를 보고 키워야 할 자원이 이 김태군과 조윤준 둘입니다만 둘 다 기본기에서 큰 문제가 있습니다. 까놓고 말해 1군에서 뛸 레벨이 아님에도 팀이 엘지이기 때문에 출장하고 있습니다. 하도 답답해서 뭐가 문제인지 분석하기 위해 약간의 잉여력을 동원해 움짤을 만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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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 롯데전 9회에 나온 장면입니다. 2사에 2루주자 황재균이 나가있었습니다. 일단 투수가 투구 모션에 들어가면 포수는 최대한 안정된 자세를 취해서 공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김태군은 투구모션이 시작된 상태에서 옆으로 한 걸음 빠져 앉기 시작했다가 투수의 공이 리드와는 반대방향으로 들어오자 이를 잡기 위해 불안정한 포구를 했다가 3루 도루를 시도하는 주자에 대해 악송구를 범했습니다. 불안정한 포구자세가 후속플레이에 악영향을 끼친 경우입니다.
taegoon27월 10일 삼성전 2-2 동점이었던 5회말에 일어난 2연속 폭투입니다. 1차적인 책임은 포수의 리드대로 공을 던져주지 못한 투수에게 있지만 그래도 포수라면 이정도는 블로킹해줘야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남았던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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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장면에 이어 나온 두 번째 폭투입니다. 여기서도 볼 수 있지만 투수의 투구동작이 시작된 상태에서 몸을 바깥으로 움직이다가 반대방향으로 날아온 공에 전혀 대응을 못하고있습니다. 몸의 중심이 이동중인 상태에서 공이 반대방향으로 들어오니 공은 크게 튀어나갔고 그로 인해 앞선 폭투로 2루로 진루했던 주자가 홈인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공짜로 결승점을 헌납했고 결국 이날 경기는 2-3으로 패배했습니다. 포수는 항상 공이 리드대로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는데 그걸 생각했다면 포수의 저런 움직임은 있어선 안 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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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움짤이 나왔던 경기인 8월 9일 롯데전 3회에 선발포수로 출장했던 조윤준이 범한 어처구니 없는 패스트볼입니다. 0-1로 뒤지고있던 엘지는 이 패스트볼로 인해 2점째를 공짜로 준 뒤 대량실점을 하면서 경기를 내줬습니다. 이 경기 이후 조윤준은 2군으로 내려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 경기에서 이런 포수의 실책으로 인한 공짜실점을 2번이나 보게 되니, 그것도 엘지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포수 둘이 번갈아가면서 실책을 저지른지라 제대로 멘붕상태에 빠진 바 있습니다.

그러면 잘 하는 블로킹은 어떤 건지 LG가 그렇게 허무하게 놓치고 SK로 간 조인성의 플레이를 예로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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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SK 대 넥센전입니다. 1사만루로 팀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나온 조인성의 블로킹입니다. 우선 안정된 포구자세를 취하고있다가 공이 예상보다 빠져나가자 자연스럽게 반응하면서 몸의 중심이 공을 따라 이동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정도는 당연히 해줘야 할 것 같은 플레이지만 위 두 번째 움짤과 비슷하게 빠진 공임에도 김태군은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습니다. 풀카운트 상황이어서 그대로 밀어내기 볼넷으로 이어졌지만 왜 조인성이 좋은 포수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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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어지간한 포수였으면 무조건 폭투나는 공입니다. 만루상황에서 저런 공을 온 몸을 던져서 저렇게 잡아냈으니 이건 야수가 안타성타구 전력질주해서 다이빙캐치한 수준의 수퍼플레이였습니다. 포수가 이런 공을 막아주면 투수는 안심하고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질 수 있게 됩니다. 사족이지만 이정도의 플레이를 중계방송에서 리플레이 한 번 안 보여줬습니다. 이러니 포수의 플레이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안 잡히고 쓸데없이 포수의 좋은 리드로 투수가 호투하게 된다는 환상이나 퍼지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쨌든 간 선수는 간 선수고 있는 선수를 잘 굴려야 할 판이지만 저 둘이 그나마 1군에서 써먹을 수준으로 커주려면 얼마나 걸릴지 모를노릇입니다. 포수를 키우기가 어려운 이유는 간단히 말해 포수가 해야 할 일이 야수들 중 제일 많고 그러면서 그 하나 하나의 난이도가 모두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대체자원도 없이 팀의 주전포수를 허무하게 놓친 엘지프런트는 아무리 욕을 먹어도 쌉니다. 엘지는 적어도 앞으로 2~3년 이상은 포수로 인해 고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쨌든 LG프런트가 만악의 근원입니다.

4월 162012
 

부임 때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기태 감독이 정규시즌을 맞이한지 1주일, 정확히는 8일이 지났다. 우천으로 순연된 롯데와의 화요일 경기를 제외하면 총 7게임을 치렀다. 상대는 우연하게도 작년인 2011 시즌의 1,3,4위팀을 순서대로 만났고(롯데는 페넌트 2위였지만 한국시리즈는 SK가 진출했으니) 이 만만치 않은 팀들과의 대결에서 전력상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4승 3패라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물론 삼성은 여전히 최강전력으로 분류되고있고 롯데는 이대호가 빠졌음에도 막강타선을 자랑하고 있으며 KIA는 선동열 감독의 부임 아래 리빌딩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고 있는 팀이다.

올해의 LG 전력은 두말할 나위 없이 약체다. 주전 포수를 포함한 FA 3명의 이적, 전년도 13승 에이스를 포함한 선발투수 2명의 공백 등 모든 면에서 최악의 악재들을 두루 갖췄다. 단적으로 말해 2군급 포수만 가지고 시즌을 치러야 하고 주키치를 제외한 선발 4자리가 미지수이며 중간계투에는 삼성의 권오준 정현욱 같은 필승의 카드가 없으며 갑작스럽게 마무리로 전업한 리즈도 아직은 불안요소다. 타선엔 다행히도 좋은 좌타라인이 갖춰져있지만 여전히 강력한 해결사는 없다. 지금 이 팀이 과연 1996년 당시의 유력한 꼴찌후보 쌍방울보다 형편이 낫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모든 전문가들은 당연하게도 올해의 꼴찌후보로 LG를 예상했다. 대체 감독은 이 암울한 팀을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까. 우리는 여기서 김기태감독이 쌍방울의 어려운 시절에 김성근 감독 밑에서 선수생활을 했었다는 사실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김기태 감독의 운영 스타일은 전반적으로 선발을 빨리 내리고 중간계투의 물량공세로 끌고가는 성향으로 보인다. 그렇다, 바로 벌떼야구다. 전력상으로 봐도 당시의 쌍방울처럼 질적으로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선수 구성을 가진 지금의 엘지를 운용하기 위해 김기태감독은 당시의 김성근감독의 운용을 벤치마킹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 표는 개막 이후 LG 선발투수들의 투구이닝과 성적을 요약한 것이다.

날짜 상대 선발 이닝 투구수 선발실점(자책) 등판 투수 수 계투 실점 결과
7 삼성 주키치 6 92 1 5 2 6-3 승
8 삼성 이승우 4.2 80 0 5 2 3-2 승
11 롯데 임찬규 5 75 3(2) 6 5 3-8 패
12 롯데 김광삼 6 98 0 4 0 4-0 승
13 KIA 주키치 6.2 114 5 6 3 6-8 패
14 KIA 이대진 3.1 75 6(5) 4 3 7-9 패
15 KIA 정재복 5 60 2 7 1 5-3 승
평균     5.2 84.9 2.43(2.14) 5.29 2.29  

선발이 매 경기에서 약 5.2이닝의 투구를 했고 85구를 던지고 물러났다. 이승우 김광삼 정재복 등의 깜짝 호투가 빛을 발한 결과지만 그걸 감안해봐도 선발을 매우 빠르게 내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기당 투수가 5.29명이 등판했는데 이는 2011년 리그 전체 평균인 4.16명, LG 평균인 4.24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2010년 LG 평균인 4.86명과 비교해봐도 더 많은 수치다. 그리고 선발이 6회 이전에 물러난 경기에서 LG는 4승 2패를 기록했고 7경기동안 선발투수는 평균 2.14 자책점을 기록했다. 이기는 경기에서 중간계투진은 평균 1.25점을 실점했다. 이는 선발 조기 강판 이후의 필승계투진 운용이 좋은 결과를 냈음을 나타낸다. 상당히 고무적인 수치다.

그러나 초보감독은 확실히 초보일 뿐이란 사실을 잘 보여줬던 경기가 바로 4월 13일 기아전이었다. 이날 주키치는 썩 좋은 출발을 보이진 않았지만 에이스답게 6이닝을 채우고 100구가 넘어가는 투구를 기록하고있었는데 주키치의 힘이 빠졌음이 역력하게 보였음에도 김기태감독은 주키치를 교체하지 않았다. 벌떼 야구는 필연적으로 중간계투진의 체력 저하를 불러온다. 따라서 장기전에서 에이스급 선발이 가급적 이닝을 먹어주는 편이 좋지만 이날은 주키치의 강판 타이밍을 놓침으로 인해 불필요한 추가 실점을 했는데 공교롭게도 이 상황에서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결과적으로 중간계투진의 소모는 예정보다 더 커졌다. 게다가 경기는 마무리 리즈의 16구 연속 볼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패배했다는 게 무엇보다 뼈아팠다.

이런 사태를 겪었음에도 일단 김기태감독의 초반 운영에는 합격점을 주고싶다. 서두에 썼듯 우선 약체화된 전력을 가지고 전년도 4강팀들을 상대로 5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상징하는 바가 크다. 또한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포지션 전문화 선언을 하면서 전임 감독 시절에 단 한 번도 안정되지 않았던 내야의 2-유라인이 안정됐다. 지나친 좌좌우우 없이 어느 정도 고정된 선수기용을 볼  수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팀내에서 가장 잘 치는 좌타자 둘을 상대 선발이 좌완이라고 빼는 만행을 저질렀던 전임 감독과는 크게 비교되는 부분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안요소는 아직도 산재해있다. 우선 관건은 중간계투진의 체력 문제. 선발진이 불안정하기에 필연적으로 계투진에 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얼마나 체계적으로 선수들을 운용해서 시즌 마지막까지 계투진의 고갈을 막을 수 있을지는 김기태감독이 올해 안고 있는 가장 큰 숙제가 아닐까 싶다. 특히 전임 감독이 (심지어 선발진이 안정된 상황에서도) 가장 크게 실패했던 게 바로 이 부분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이는 김기태의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평가할 확실한 근거가 되기 때문에 중점적으로 지켜봐야 할 요소다.

두 번째 불안요소는 바로 주전 포수 문제. 7경기에서 상대팀의 도루시도 11개를 단 하나도 막지 못하고 모두 허용한 배터리는 치명적이다. 특히 14일 KIA전에서 6개의 도루를 허용했다는 사실은 한동안 곱씹어봐야 할 문제다. 앞으로도 시즌 내내 상대팀들은 이 부분을 집요하게 노리고 들어올 것이 명약관화하지만 당장 이를 해결할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 시범경기에서 몇 차례 좋은 송구를 보여준 유강남도 결국 경험부족을 드러낸 판국이다. 주자견제 뿐만 아니라 블로킹도 지금은 SK로 간 조인성은 말할 것도 없고 타팀의 주전포수들과 비교해봐도 차이를 보인다. 11일 경기에서 유강남이 보였던 패스트볼이 좋은 예다.

세 번째 불안요소는 아직도 안정감을 주지 못하는 리즈의 마무리다. 뒷문 강화는 선발진의 한 축을 빼서라도 시도할 가치가 있다는 점은 납득할 수 있지만 리즈는 시범경기에서도 한 차례 그러더니 정규시즌 들어와서도 매번 마무리로 등판할 때마다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리즈를 마무리로 올려보는 김기태감독의 뚝심이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아직 확신하기 힘들다.

사실 LG의 형편상 올해는 정말로 성적에 대한 기대를 걸기가 힘들다. 그야말로 4강에 들어가면 기적인 수준이지만 10년 연속 4강 진출 실패라는 처참한 결과를 바라는 팬은 아무도 없다.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라는 말처럼 과연 김기태감독의 LG가 어디까지 선전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으리라 본다. 부디 그가 전임 감독처럼 조급증에 걸리지 않고 초반의 뚝심 있는 운영을 시즌 마지막까지 해줬으면 한다.

3월 152012
 
1. 네이버

가우스전자 – 예전에 곽백수가 트라우마를 연재하던 시절에 이 작가가 연재를 1주일에 3회정도로 제한하면 훨씬 양질의 개그만화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던 일이 있다. 그리고 그 생각이 들어맞았음을 보여주는 작품. 직장인의 생활을 소재로 다룬 수작 개그만화.

덴마 – 양영순은 과연 이번엔 끝까지 독자를 배신하지 않을 것인가. 최근에 칼타이밍 업데이트로 독자를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다. 아무튼 각 화 연재분량이 짧은 건 아쉽지만 가끔씩 몰아서 정주행해보면 폭풍 같은 재미를 보장받을 수 있는 만화.

영웅열공전 – 대한민국 황대장, 시민쾌걸로 대표되는 김진태식 개그만화를 좋아한다면 추천.

고시생툰 – 작가의 교원 임용고시를 소재로 다룬 만화….지만 사실 그보다는 작가의 깨알 같은 오덕개그 보는 맛으로 보게 된다. 작가가 코스플레이어이자 야겜 플레이어이다 보니 그와 관련된 개그가 곳곳에 숨어있다.

그 판타지 세계에서 사는 법 – MMORPG식 세계관을 기반으로 잡되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상당히 현실적으로 그려내는 부분이 인상적인 만화. 환타지 세계의 길드를 일종의 이익집단으로 상정하고 검성과 아크메이지 두 주인공이 그에 얽혀 사건이 전개된다.

오늘의 낭만부 – 해리포터를 닮은 주인공이 대학교에서 괴인을 만나 낭만부라는 곳에 들어가게 되면서 겪는 해프닝을 그린 만화. 20대 초반에 보면 공감할 요소가 많지 않을까 싶은 추천작.

신과 함께 – 네이버 웹툰에서 건진 만화를 딱 하나 꼽으라면 단연 원탑. 이 작가의 전작인 무한동력을 볼 때부터 주목하고있었는데 이 작품에서 제대로 포텐셜 터진 느낌. 한국의 사후세계 설화를 배경으로 한 작가의 창작력이 가미된 부분이 일품.

돌아온 럭키짱 – 김화백이 네이버웹툰에 진출, 더 이상 말이 필요한지?

닥터 프로스트 – 심리학을 소재로 한 이색적인 작품. 내가 심리학 전공자도 아닌지라 전문적인 영역에 뭐라 할 문제는 아니지만 작가의 소재에 대한 접근은 상당히 진지해보인다.

치즈인더트랩 – 평범한 대학생 홍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과연 주인공을 둘러싼 수많은 떡밥들 중 어느 게 함정이고 어느 게 활로인지 아직까지도 뚜렷하게 감이 잡히지 않는다. 무엇보다 유정의 정체야말로 이 작품의 최대의 떡밥이라 할 수 있다. 아무튼 작가가 독자의 긴장감을 유발하는 솜씨가 탑클래스급인 추천작.

커피우유신화 – 본격 본편보다 작가의 말이 더 웃기는 만화(..) 농담이고 킬더킹 등으로 주목받은 마사토끼가 시나리오를 쓰고 아는 사람은 아는 센스의 소유자 조안나씨가 그림을 맡은 시점에서 범상치 않은 느낌을 받았던 작품. 일종의 능력자배틀물 + 러브코미디물이라 할 수 있는 작품.

리버스 – 개인적으로는 임달영 안티라서 보게 된 작품(..)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임달영식 페티시즘 + 배틀물 설정으로 점철된 작품. 문제는 구리다. 액션도 구리고 짜놓은 설정 활용도 구리다. 서비스컷을 쓰겠다는 의도를 뭐라 할 생각은 없는데 서비스컷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너무 억지스러워서 매력도 없고 재미도 없다. 이도 저도 안 되는 3류만화.

쌉니다 천리마마트 – 정글고의 작가 김규삼의 후속작. 여전히 강력한 개그센스를 보여준다. 정글고가 장기연재화되면서 보여줬던 매너리즘에서 탈피한 모습이 좋다.

국가의 탄생 – 제목은 고전 영화에서 따온 게 아닐까 싶지만 내용은 전혀 상관 없는 고리타식의 부조리개그물. 이 작가 작품이 좀 취향 가리는 편이지만 작가의 전작들을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추천.

길에서 만나다 – 서울 시내 거리들을 주요 배경으로 펼쳐지는 잔잔한 치유계 만화. 영화 감독 지망생이었던 은수가 재일교포 미키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가 주 스토리라인. 작가가 직접 서울 거리들을 촬영하고 다닌 흔적이  작가 블로그에 보인다.

역전! 야매요리 – 근래에 네이버 웹툰 중 시작부터 이정도 열풍을 일으킨 작품은 없었으리라 본다. 작가가 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아니고 요리를 잘 하는 것도 아닌데(….) 미친듯한 개그센스로 웃기는 요리웹툰을 그리면서 일약 유명인사가 돼버린 보기 드문 케이스.

소녀더와일즈 – 한 마디로 말해 싸우는 미소녀가 득시글대면서 나오는 할렘물(…) 작가가 여캐의 액션신을 그릴 때마다 혼을 담아 그리는 느낌이 좋다.

  2. 다음 웹툰

다이어터 – 미스 문방구 매니저, 오리우리 등으로 주목하던 캬라멜 작가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그린 다이어트 만화. 여성들이 다이어트에 대해 가진 잘못된 상식들을 사정없이 타파해준다. 요약하자면 다이어트의 방법은 딱 2가지로 축약되는데 운동과 식이요법. 그 외의 왕도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이 작품에서 높이 평가할 부분은 주인공 수지의 몸 상태를 보여주는 수지나라의 지방과 단백질 등을 단순하게 아이콘화해서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한다는 점. 덕분에 독자들은 어떤 운동을 하면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효율적으로 인지할 수 있다.

미생 – 기원 연구생이었으나 입단에 실패하고 평범한 회사원이 된 주인공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종의 사회적응기? 그 과정을 바둑에 비유해가면서 풀어가는 느낌이 좋은 만화.

11월 172011
 
이제 비싸게 쳐주긴 힘들거라고 생각했던 진갑용도 생각보다 좋은 계약결과를 이끌어냈습니다. 역시 쓸만한 주전급 포수가 드문 삼성, 그리고 한국
프로야구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포수는 워낙 힘든 포지션이라 마스크를 쓰고 그 자리에
앉아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팀에 공헌하는 포지션이라고 보는데 그래서 얼마나 많은 이닝을 포수로 출장했는지는 포수에게 중요한 덕목이라고 봅니다.
다음은 왼쪽부터 순서대로 진갑용, 신경현, 조인성의 2006년 이후 수비 이닝 비교입니다. (일단 아이스탯에 수비 기록이 있는 시즌부터
비교했습니다.)

2006 863.1 734.2 840
2007 923.2
695 1051.1
2008 648 745 704
2009 263 497
676.2
2010 641.1 669.1 1015
2011 676.1 636 933
평균
669.1 662.7 869.9

명백하게 조인성의 이닝 소화능력은 여타 두 포수에 비해 압도적입니다. 팀에 백업포수가 없는
현실도 한몫 했지만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포수가 이정도의 체력관리를 보여주는 건 분명 보통 일이 아닙니다.

조인성보다 포수로서의
출장과 타격, 수비능력 모두 떨어지는 신경현도 7억에 계약했습니다. 진갑용은 조인성에 비해 통산 타격성적은 좋지만 사실상 전성기가 지났고
포수로서의 출장이 전성기에 비해 크게 줄었음에도 2년 12억에 계약했습니다.

조인성은 리그 최고수준의 꾸준한 이닝 소화능력에 최근
2년간 타격에도 크게 눈을 뜬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엘지구단은 조인성에게 고작 신경현과 동급인 7억을 제시하는 파행을 저질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진갑용과 동급 이상으로 계약할 자격은 충분히 있다고 보고 거기에 옵션을 채울 경우 이전 FA계약의 4년 34억 수준을 보전해주는 형태로
계약을 한다면 서로에게 모양새도 좋아지고 선수에게도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지금 상황을 봐선 정말로 조인성이 엘지를 떠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엘지구단은 김동수를 홀대하다 삼성에 빼앗기고 조인성이 주전 포수로 성장할 때까지 대체 몇
년의 공백을 겪어야 했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한국 프로야구에서 쓸만한 포수는 에이스급 투수 이상으로 귀한 자원이고 육성도 어렵습니다.

11월 162011
 
최근 엘지구단의 FA계약 난항 삽질을 보고 istat에 쓴 글.

우선 이택근의 가치를 논하려면 그의 통산성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타자의 가치를 한눈에 알아보기 위한 지표로
즐겨쓰는 기록이 RC/27입니다. 27아웃을 당하면서 생산해내는 득점에 대한 기대치, 보다 쉽게 말하면 1~9번을 같은 타자로 채웠을 때 기대할
수 있는 한 경기당 평균 득점입니다.

역대 2000타석 이상의 선수들 중 이택근은 통산 RC/27 6.30으로 22위입니다. 근소한 차이고
누적스탯엔 큰 차이가 있지만 어쨌든 이병규(6.28)보다도 좋은 기록입니다. 이승엽 김태균을 제외하면 현역 선수 중 8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어쨌든 통산 성적 기준에서 이택근이 좋은 선수라는 점에 대해 토를 달 분은 없으리라 봅니다.

이른바 스탯근이라고 까는 분도 계시는
걸로 압니다만 주자가 없을 때 치는 안타는 가치가 없는 안타일까요? 매년 오락가락할 수 있는 게 득점권타율이란 기록인데 한두해 떨어졌다고 이
선수는 가치가 없는 선수일까요? 참고로 대충 아무 연도나 찝어서 보자고 찍은 2008년 이택근의 득점권 타율은 .348, OPS
.991이었습니다. 득타율이든 주자 없을 때 타율이든 선수의 개인통산기록에 수렴해가기 마련이고 선수가 스탯관리를 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겁니다. 어쨌든 3할 치는 선수는 좋은 선수라는 건 야구의 대전제로 삼아야할 점입니다.

이 통산성적을 기준으로 보자면 FA직전의
이진영과 거의 동급의 성적을 거뒀고(누적스탯은 이진영이 더 좋긴 합니다.) 따라서 이택근의 계약금은 이진영이 LG와 계약할 때 맺었으리라
예상되는 40억 수준을 기준으로 그보다 좀 못한 수준에서 책정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전례가 없었다면 모를까, 이미 한 번 형성된 시세를
거스르는 건 모양새가 좋지 못합니다. 이진영이 당시 외야진이 풍부했던 SK로부터도 35억을 제시받았었다는 사실을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는 지난 2년간의 성적입니다. 허리 부상으로 고전했고 장타율이 크게 떨어졌으며 치열한 포지션경쟁으로 인해 출장경기
수가 줄었습니다. 이 점에서도 FA직전 2년간 부상과 플래툰 기용 문제로 출장경기 수가 떨어졌던 이진영과 모양새가 비슷한데 그렇다고 LG에서 이
점 때문에 이진영 몸값을 깎고 데려오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당시 타선 보강이 시급했던 엘지는 비싼 값을 주고서라도 이진영을 데려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의 엘지는 외야진이 풍족합니다. 그렇다고 이택근이 필요가 없는 선수일까에 대해 묻는다면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외야진이 넘치던 상황에 비싼 돈을 들여 이택근을 데려온 건 삽질 맞습니다. 그런데 기왕 데려온 좋은 선수면 지켜야
합니다. 그것도 현역 외야수들 중 손가락에 꼽을 수준의 기량을 지닌 선수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다들 불안해하는 점이 앞으로도
이택근이 부상에 시달리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만 저는 이택근이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보일 거라고 기대하는 이유로 올시즌 허리 부상으로 인해
전반기를 공치고도 후반기에 거둔 성적을 듭니다. 2011년 이택근은 후반기에 타율 .339, OPS .869를 기록했습니다. 역시 훈련량이
충분치 못한 후유증인지 장타가 안 나온 게 아쉽지만 그래도 어지간한 선수였으면 부상을 당하면 거의 시즌을 공치면서 성적도 바닥으로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택근은 그 와중에도 저정도 수준의 타격을 보이면서 자신의 타자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고 봅니다. 이는 홍현우가 FA직전 기량쇠퇴의
조짐을 보였을 때와는 차이가 큽니다.

어쨌든 최근 2년간 성적만 좋았다면 이택근은 이진영 이상의 대우도 생각했어야 할 선수입니다만
그 점이 마이너스가 된 건 분명합니다. 그 마이너스를 감안해도 미니멈 30억, 내지는 박용택급의 대우는 생각해야합니다만 엘지구단이 고작 27억을
부른 건 후려쳐도 너무 후려친 거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다른 FA선수들에게도 비슷한 태도를 보이며 난항을 보이는 LG구단의 모습을 보면
외부전력 영입은 커녕 있는 전력도 지키지 못할 판이고 결국 내년 성적도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만 듭니다.

10월 272011
 

우울한 포스팅 밀어내기 용. ‘오늘도 졌다’의 제작자가 만든 물건. 중간에 미쿠의 야구 모션들은 전부 일본 현역 프로야구선수들로부터 따온 것들(인듯)
「そうですね、」 ‘그렇군요’
君は照れくさそうに 당신은 쑥스러운듯
ちょっと慣れない口調で語るけど 어눌한 말투로 얘기하지만
いつもより少しだけ 평상시보다 조금 더
高くなったその瞳には 높은 곳에 있는 그 눈동자에는
どこか誇らしげな眼差しで 어딘가 자랑스러운 시선이 담겨있어요今世界で一番 カッコイイ君は 지금 세계에서 최고로 멋진 당신은
誰もが認める 今日のヒーロー 누구나 인정하는 오늘의 히어로예요
心の?から 伝えたい言葉 마음 속에서 전하고싶은 말이 있어요
一仕事終えた そんな貴方へ 큰 일을 해낸 당신께요.
お疲れ様! 수고하셨습니다!

燦然と白く瞬く光に 새하얀 빛 속에서
ちょっと眩しそうにして微笑んだ 눈부시다는 듯 미소지었죠
いつまでも響いてる 언제까지고 겹겹이 울려 퍼지는
重なり合うこの声を聞けば 이 환성을 들으면
永遠のヒーローになれそうで 영원한 히어로가 될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全ての視線集めて 輝く姿は 모두에게 주목받으며 빛나는 모습은
誰もが待ってる 今日のヒーロー 모두가 기다리는 오늘의 히어로
これからもずっと 期待してるけど 앞으로도 계속 기대하겠지만
気持ちが弾んで 言ってしまった 마음이 들떠 말해버렸군요
「明日も、××!」 ‘내일도, xx!’
…明日もよろしくね 내일도 잘 부탁드려요

今貴方はまさしく 子供の頃から 지금 당신은 그야말로 어릴 때부터
誰もが夢見た みんなのヒ?ロ? 누구나 꿈꿔온 모두의 히어로
大人になっても きっと忘れない 어른이 돼도 절대 잊지 않아요
今日のヒーローは いつの日でも 오늘의 히어로는 시간이 흐르더라도
誰かのヒーロー 누군가의 히어로예요

そして 未来のヒーローへ 그리고 미래의 히어로에게 이어지겠죠

발번역이지만 퍼갈 땐 출처라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