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052012
 
(ジョジョ…ッ!ジョジョ…ッ!ジョジョ…ッ!)
(죠죠! 죠죠! 죠죠!)

空ッ!こぼれ落ちた 二つの星が
하늘에서 떨어진 두 개의 별이
光と闇の水面 吸い込まれてゆく
빛과 어둠의 수면에 빨려들어간다.
引き合うように 重なる波紋
서로 끌어 당기듯 겹치는 파문

誇りの道を行く者に 太陽の導きを
긍지 높은 자에게는 태양의 인도를
野望の果てを目指す者に 生贄を
야망의 끝을 노리는 자에게는 제물을
(ジョジョ…ッ!ジョジョ…ッ!ジョジョ…ッ!ジョジョ…ッ!ジョジョ…ッ!)
(죠죠! 죠죠! 죠죠! 죠죠! 죠죠!)

震えるほど心 燃え尽きるほど熱く
심장이 요동치도록, 불태워버릴 만큼 뜨겁게
その手から放て鼓動 、体漲る勇気で
그 손으로 박동을 내뿜어라, 몸을 내던지는 용기로
迷い無き覚悟に「喝采」をッ!
흔들림 없는 각오에 ‘갈채’를!
~その血の運命~ ジョジョ
그 피의 운명 죠죠

賽ッ!は投げられた 進むしかない
주사위는 던져졌다 나아갈 수밖에 없다
奇妙な螺旋の中 頃がり続ける
기묘한 나선 속에서 계속 굴러가는
永遠を彷徨う 冒険者
영원 속에서 방랑하는 모험자

恐怖乗り越え立つ者に黄金の魂を
공포를 극복하고 일어선 자에게 황금의 혼을
そして出会った二人のために 戦いを
그리고 마주친 두 사람을 위한 싸움을

(ジョジョ…ッ!ジョジョ…ッ!ジョジョ…ッ!ジョジョ…ッ!ジョジョ…ッ!)
(죠죠! 죠죠! 죠죠! 죠죠! 죠죠!)

幕が開いたような 終わりなき物語
막이 오른 듯 끝이 없는 이야기
命がぶつかる火花 青春の日々を照らせよ
생명이 부딪치는 불꽃이여 청춘의 나날을 비춰라
君という未来に「幸運」をッ!
너라는 미래에 ‘행운’을!
~その血の運命~ ジョジョ
그 피의 운명 죠죠

二度とほどけない 絡み合った運命
두 번 다시 풀리지 않는 얽혀버린 운명
全てはここから始まっていたのさ
모든 것은 여기에서 시작된 것이다

震えるほど心 燃え尽きるほど熱く
심장이 요동치도록, 불태워버릴 만큼 뜨겁게
その手から放て鼓動 体漲る勇気で
그 손으로 박동을 내뿜어라, 몸을 내던지는 용기로
迷い無き覚悟に「喝采」をッ!
흔들림 없는 각오에 ‘갈채’를!
幕が開いたような 終わりなき物語
막이 오른 듯 끝이 없는 이야기
命がぶつかる火花 青春の日々を照らせよ
생명이 부딪치는 불꽃이여 청춘의 나날을 비춰라
君という未来に「幸運」をッ!
너라는 미래에 ‘행운’을!
~その血の運命~ ジョジョ
그 피의 운명 죠죠

(ジョジョ…ッ!ジョジョ…ッ!ジョジョ…ッ!)
(죠죠! 죠죠! 죠죠!)

마땅한 표현을 찾지 못해 직역해버린 부분이 많습니다. 근래 들어본 애니메이션 오프닝 중 최고의 곡인지라 발번역해봤습니다.

3월 152012
 
1. 네이버

가우스전자 – 예전에 곽백수가 트라우마를 연재하던 시절에 이 작가가 연재를 1주일에 3회정도로 제한하면 훨씬 양질의 개그만화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던 일이 있다. 그리고 그 생각이 들어맞았음을 보여주는 작품. 직장인의 생활을 소재로 다룬 수작 개그만화.

덴마 – 양영순은 과연 이번엔 끝까지 독자를 배신하지 않을 것인가. 최근에 칼타이밍 업데이트로 독자를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다. 아무튼 각 화 연재분량이 짧은 건 아쉽지만 가끔씩 몰아서 정주행해보면 폭풍 같은 재미를 보장받을 수 있는 만화.

영웅열공전 – 대한민국 황대장, 시민쾌걸로 대표되는 김진태식 개그만화를 좋아한다면 추천.

고시생툰 – 작가의 교원 임용고시를 소재로 다룬 만화….지만 사실 그보다는 작가의 깨알 같은 오덕개그 보는 맛으로 보게 된다. 작가가 코스플레이어이자 야겜 플레이어이다 보니 그와 관련된 개그가 곳곳에 숨어있다.

그 판타지 세계에서 사는 법 – MMORPG식 세계관을 기반으로 잡되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상당히 현실적으로 그려내는 부분이 인상적인 만화. 환타지 세계의 길드를 일종의 이익집단으로 상정하고 검성과 아크메이지 두 주인공이 그에 얽혀 사건이 전개된다.

오늘의 낭만부 – 해리포터를 닮은 주인공이 대학교에서 괴인을 만나 낭만부라는 곳에 들어가게 되면서 겪는 해프닝을 그린 만화. 20대 초반에 보면 공감할 요소가 많지 않을까 싶은 추천작.

신과 함께 – 네이버 웹툰에서 건진 만화를 딱 하나 꼽으라면 단연 원탑. 이 작가의 전작인 무한동력을 볼 때부터 주목하고있었는데 이 작품에서 제대로 포텐셜 터진 느낌. 한국의 사후세계 설화를 배경으로 한 작가의 창작력이 가미된 부분이 일품.

돌아온 럭키짱 – 김화백이 네이버웹툰에 진출, 더 이상 말이 필요한지?

닥터 프로스트 – 심리학을 소재로 한 이색적인 작품. 내가 심리학 전공자도 아닌지라 전문적인 영역에 뭐라 할 문제는 아니지만 작가의 소재에 대한 접근은 상당히 진지해보인다.

치즈인더트랩 – 평범한 대학생 홍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과연 주인공을 둘러싼 수많은 떡밥들 중 어느 게 함정이고 어느 게 활로인지 아직까지도 뚜렷하게 감이 잡히지 않는다. 무엇보다 유정의 정체야말로 이 작품의 최대의 떡밥이라 할 수 있다. 아무튼 작가가 독자의 긴장감을 유발하는 솜씨가 탑클래스급인 추천작.

커피우유신화 – 본격 본편보다 작가의 말이 더 웃기는 만화(..) 농담이고 킬더킹 등으로 주목받은 마사토끼가 시나리오를 쓰고 아는 사람은 아는 센스의 소유자 조안나씨가 그림을 맡은 시점에서 범상치 않은 느낌을 받았던 작품. 일종의 능력자배틀물 + 러브코미디물이라 할 수 있는 작품.

리버스 – 개인적으로는 임달영 안티라서 보게 된 작품(..)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임달영식 페티시즘 + 배틀물 설정으로 점철된 작품. 문제는 구리다. 액션도 구리고 짜놓은 설정 활용도 구리다. 서비스컷을 쓰겠다는 의도를 뭐라 할 생각은 없는데 서비스컷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너무 억지스러워서 매력도 없고 재미도 없다. 이도 저도 안 되는 3류만화.

쌉니다 천리마마트 – 정글고의 작가 김규삼의 후속작. 여전히 강력한 개그센스를 보여준다. 정글고가 장기연재화되면서 보여줬던 매너리즘에서 탈피한 모습이 좋다.

국가의 탄생 – 제목은 고전 영화에서 따온 게 아닐까 싶지만 내용은 전혀 상관 없는 고리타식의 부조리개그물. 이 작가 작품이 좀 취향 가리는 편이지만 작가의 전작들을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추천.

길에서 만나다 – 서울 시내 거리들을 주요 배경으로 펼쳐지는 잔잔한 치유계 만화. 영화 감독 지망생이었던 은수가 재일교포 미키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가 주 스토리라인. 작가가 직접 서울 거리들을 촬영하고 다닌 흔적이  작가 블로그에 보인다.

역전! 야매요리 – 근래에 네이버 웹툰 중 시작부터 이정도 열풍을 일으킨 작품은 없었으리라 본다. 작가가 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아니고 요리를 잘 하는 것도 아닌데(….) 미친듯한 개그센스로 웃기는 요리웹툰을 그리면서 일약 유명인사가 돼버린 보기 드문 케이스.

소녀더와일즈 – 한 마디로 말해 싸우는 미소녀가 득시글대면서 나오는 할렘물(…) 작가가 여캐의 액션신을 그릴 때마다 혼을 담아 그리는 느낌이 좋다.

  2. 다음 웹툰

다이어터 – 미스 문방구 매니저, 오리우리 등으로 주목하던 캬라멜 작가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그린 다이어트 만화. 여성들이 다이어트에 대해 가진 잘못된 상식들을 사정없이 타파해준다. 요약하자면 다이어트의 방법은 딱 2가지로 축약되는데 운동과 식이요법. 그 외의 왕도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이 작품에서 높이 평가할 부분은 주인공 수지의 몸 상태를 보여주는 수지나라의 지방과 단백질 등을 단순하게 아이콘화해서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한다는 점. 덕분에 독자들은 어떤 운동을 하면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효율적으로 인지할 수 있다.

미생 – 기원 연구생이었으나 입단에 실패하고 평범한 회사원이 된 주인공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종의 사회적응기? 그 과정을 바둑에 비유해가면서 풀어가는 느낌이 좋은 만화.

7월 132011
 

감독이 워낙에 상징이나 은유를 대놓고 즐겨쓰는 양반이라 해석이 어떻게 될지 애매하긴 하지만 대충 보면서 생각한 부분들만..

1. 초딩들의 대화 – 링고 운운 하는 걸로 봐선 이후 등장할 링고라는 캐릭터에 대한 암시라고 봐야할듯. ‘저쪽 세계’를 은하철도의 밤에서 죽는 캄파넬라가 가는 세계로 언급한 걸로 봐선 사후세계와 현실을 잇는 캐릭터? 사랑에 의한 죽음을 선택한 자에 대한 보상이라고 한 대사는 아직 의미불명. 형인 타카쿠라 캄바의 이름이 어떻게 보면 ‘캄파’로 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본다면? 일단 근친플래그에 대한 암시도 포함돼있는 거 아닐지. 물론 사망플래그라고 생각하는 건 과잉해석일 수도. 이 초딩 꼬마들은 우테나의 그림자소녀 같은 느낌도 든다.

2. 동물원의 쓰레기통의 펭귄들 – 이 시점에서 이미 타카쿠라남매는 뭔가의 표적이 돼있었다고 볼 수 있다.

3. 병원에서 형제의 대화 – 일단 남매의 생활을 돌봐주는 친척이 있다고 볼 수 있을듯.

4. 생존전략 – 여기가 사실 말할 건덕지가 제일 많은 건 당연한데 너무 노골적인 상징들이라 은유라고 하기도 힘들고 굳이 일일이 언급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우주선의 도킹 – 생식기의 결합
곰인형의 배가 부풀어오름 – 잉태를 상징하는 게 아닐지. 그리고 여기서 프린세스 오브 더 크리스탈 출현
맞은편 곰인형으로의 연결 – 역시나 성적인 교섭을 연상시킴. 여기서 출현하는 계단은 사람의 척추뼈를 연상시킨다.
맞은편의 곰인형에서 형제 출현 – 형제의 주변에는 나선형의 기호들이 회전함. DNA 나선을 연상시킴.
펭귄이 버튼을 누르자 쇼마는 구멍으로 떨어짐 – 난자의 선택을 받는 정자?
계단을 내려오는 히마리의 옷이 차례로 벗겨짐 – 너무 노골적이라 생략
실루엣처리되면서 히마리가 캄바의 심장에서 무언가를 뽑아감 – 성적인 교섭을 통해 여성이 남성에게 얻어가는 것은?
‘생존전략’이라는 표현 – 종의 보존, 번식을 위한 전략?

대충 이쯤 되면 저 장면 전체가 노골적인 섹드립. 다만 무엇을 위한 섹드립인지는 좀 더 내용을 지켜봐야 알 수 있을듯.

5. 캄바가 히마리에게 키스 – 히마리는 과연 자고있었을까? 그 전에 둘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지?

6. 그 다음에 나온 동화책들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핸젤과 그레텔, 잭과 콩나무, 백설공주. 앞의 둘은 각각 소녀애, 남매애를 상징한다 치고 백설공주가 죽었다 살아나는 여성에 대한 사랑을 상징한다면 잭과 콩나무는? 히마리가 말한 ‘이 세상에 대가가 없는 것은 없다’, 즉 잭이 소를 팔아 콩을 얻어온 경위에 대한 비유? 이 부분 역시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듯.

7. 3남매의 ‘운명’에 대한 각기 다른 견해, 그리고 프린세스 오브 더 크리스탈이 말한 ‘너희들의 운명이 다다르는 장소로부터 왔다’는 언급 – 이 부분은 제대로 쓰려면 좀 길어질 것 같기에 패스. 어쨌든 3명의 ‘운명’은 모두 다른 의미를 지니고있고 이 중 캄바의 운명은 근친이라는 굴래를 뜻하는 게 아닐지 생각.

대충 이런 느낌인데 이제 겨우 1화 나온 애니 가지고 맞을지 틀릴지는 장담 못함. 그냥 심심풀이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7월 112011
 

개인적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천재’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 부족함이 없는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이쿠하라 쿠니히코를 꼽는다.

1980년대 사토 쥰이치 감독 밑에서 금붕어주의보, 미소녀전사 세라문 등의 일부 에피소드의 연출을 담당하면서 인상적인 화면 연출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그는 세라문 S의 감독으로 승격하면서 특유의 독보적인 화면 연출력, 금기와 페티시즘을 전면적으로 드러내는 전개를 보여주고 본격적으로 세상에 그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1997년에 소녀혁명 우테나의 감독을 맡으면서 그러한 자신의 색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독특한 세계관과 분위기, 파천황적인 연출, 거기에 음악과 화면의 조화, 그리고 각종 성과 금기에 대한 노골적인 은유, 게다가 보는 이를 충격으로 몰아넣는 전개까지 포함해서 모든 면에서 소녀혁명 우테나는 199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작품으로 남게 됐다.

사실 소녀혁명 우테나가 스토리텔링이 그렇게 친절하게 된 작품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이게 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미친듯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흡인력이 있었는데 그 또한 이쿠하라 감독의 역량이었다고 본다. 그러나 이 문제의 인물은 우테나 이후로 근 10여년에 걸쳐 잠적 아닌 잠적을 하면서 그의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기대하는 팬들을 속타게 만들었는데 그런 이쿠하라가 드디어 신작을 들고 나타났다. 바로 이 글에서 논하고자 하는 돌아가는 펭귄드럼.

일단 이제 겨우 1화만 방영된 작품임에도 보게 되면 그 임팩트가 상당하다. 노곤하게 전개되는듯하다 후반에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생존전략’ 한 장면만으로 보는 이들의 정신줄을 놓게 만들어버리는 연출이야말로 이쿠하라감독의 전매특허가 아니던가. 게다가 어딘가 그동안 애니메이션의 트렌드 변화도 섭렵한 느낌에다가 괴상한 세계관, 뭔지는 모르겠지만 궁금해지는 전개, 그리고 근친에 대한 집착까지 모든 면에서 이 작품은 이쿠하라 감독의 애니메이션임을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결말이 나야 논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 최대의 기대작으로 점찍어뒀다. 빨리 다음 화를 보고싶다.

12월 172010
 

세상에는 Toys라는 특수능력을 지닌 능력자들이 있고 이들 중에는 탐정이 되는 이들이 있고 괴도가 되는 이들도 있다. 토이즈 능력자들이 늘어나면서 세상은 바야흐로 대탐정시대. 전설의 명탐정 고바야시 오페라가 키워낸 명탐정 그룹 ‘밀키 홈즈’는 괴도 아르세느가 이끄는 ‘괴도제국’과 치열한 추격전을 벌인다.

제목과 이런 설정만 보면 탐정과 괴도의 치열한 일전을 그린 추리물 겸 액션물로 보이지만 실상은 터무니없는 개그물이다. 미디어믹스로 전개되는 게임판에서는 제법 치열한 범인과의 추격전 등이 벌어지지만 속으면 안 된다. 특히 밀키홈즈 일당이 초반에 토이즈능력을 잃으면서 점점 망가져가는 개그가 실로 일품인데 개그의 리듬이나 타이밍이 너무 훌륭해서 볼 때마다 포복절도하면서 감탄중. 2화까지는 그냥 밑판만 깔아두는 수준이라 평범한데 3화부터 제작진의 미친듯한 센스가 난무한다.

캐릭터는 밀키홈즈나 아르세느의 수하인 괴도제국 일당따위 아웃오브 안중이지만 괴도 아르세느 만세! 말이 필요없고 아래 링크돼있는 동영상들을 보면 안다.





이것만 보면 그냥 로리로리한 아가씨들 나와서 뛰어노는 흔해빠진 모에물로 착각하기 쉬운데..




이 미친듯한 엔딩의 작화퀄리티를 보라. 특히 제작진이 혼을 담아 그린듯한 아르세느님의 우월한 자태를(..) 그리고 어째서인지 밀키홈즈 일당은 스쿨미즈기 차림으로 나오는데 역시 작화가 쩐다. 로리취향이었으면 보고 환장할 퀄리티.
3월 162010
 
마크로스 25주년 기념작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나온 작품이었기에 방영 당시에 관심은 있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뒤늦게 보게 됐다. 사실 마크로스 시리즈엔 마크로스 2 같은 흑역사도 있어서 그다지 큰 기대는 안 하고 봤는데 이게 생각보다 봐줄만한 작품이었음. 이하 내용누설 있는 간략 감상.

두 히로인에 대해서 논하자면 우선 쉐릴 놈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츤데레. 너무도 교과서적이라서 할 말이 없을 정도지만 그러면서도 당당하게 자기 주관에 따라 행동하는 모습이 시원시원한 매력 만점의 히로인이다. 쉐릴이 시작부터 어느 정도 완성된 캐릭터였다면 란카 리는 성장해나가는 타입의 캐릭터다. 알토와 쉐릴과의 만남을 통해 성장해나가면서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해나가는 모습은 비록 쉐릴에 밀린 감은 있지만 나름대로의 매력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이제 식상한 떡밥일지도 모르지만 ‘키랏☆’은 최고였다.

시나리오 전개는 막판에 갑작스럽게 몰아쳐서 그렇지 중후반까지의 템포는 아주 훌륭했다. 총감독 카와모리 쇼지가 어디까지 관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유서 깊은 작품의 관록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다만 어쩔 수 없이 소화불량에 걸려서 해결 못한 부분이 남아있는 게 아쉬웠다.  인간은 바쥬라와 결국 공존할 수 있었을까에 대해서라면 마지막에 바쥬라가 개체간의 차이로 인해 소통을 해야만 하는 인간의 특성을 이해했다는 란카의 대사로 어느 정도 해결이 되지만 그레이스와 대화를 나누던 존재들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알토의 가족관계에 대한 해결도 미완인 채였던지라 야사부로가 그 오지랖을 부린 의미도 희박해진 상태다. 사오토메 란조가 알토의 비행을 보면서 감탄하는 게 그나마 해결의 실마리가 있다는 암시지만 불충분하다.

논란의 여지가 될 법한 알토의 양다리에 대해서라면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나로선 이 부분은 어느 정도는 제작진이 시청자의 선택에 맡겼다고 보는 쪽이다. 사실 알토에게는 쉐릴과 란카 둘 모두에게 연애감정이 발생할 당위성이 있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알토는 그저 주변의 흐름에 떠밀려 거기까지 온 느낌도 강하다. 쉐릴과 란카 둘 모두 작품 내내 알토에게 강력하게 자신의 의사를 어필하긴 했지만 그 부분이 알토가 그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이유가 되진 않는다. 알토가 우유부단하다기보다는 결말까지 알토는 자신의 주관이 확립이 안 된 상태였다고 본다. 그래서 알토의 청춘은 사실상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뜻에서 그런 결말을 낸 걸지도 모른다. 어쨌든 알토 입장에서 보자면 일방적으로 까이긴 좀 억울한 감도 있지 않을까 싶다.

높이 평가할만한 부분은 마크로스 전통의 공중전 묘사. 3D CG로 묘사되면서도 그정도 박진감을 연출해낸 점은 과연 마크로스의 정통 후속작이라 할만하다. 미사일 난사, 2대의 전투기의 궤적 묘사 등등 마크로스시리즈를 본 사람이라면 익숙할 장면들이 속출한다.

그리고 마크로스의 필수요소인 음악과 애니메이션을 연계한 연출도 빼놓을 수 없다. 매 에피소드마다 오프닝과 엔딩의 음악을 질리지 않게 배치하고있는데 각 화의 마지막에서 음악이 흐르며 엔딩크레딧으로 넘어가는 장면전환의 기법이 좋다. 무엇보다 마지막화의 경우 급박한 전개야 어쩔 수 없었다 치고 차치하고 보면 란카와 쉐릴이 함께 노래하면서 전투가 벌어지는 연출은 오리지널 마크로스 극장판의 결말부분을 연상시킬 만큼 훌륭했다.

하지만 음악 자체에 대해서라면 내가 칸노 요코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아서 그런지 그냥 나쁘진 않은 수준 이상의 평은 주기 힘들다. 차라리 오리지널곡들은 들어줄만한데「愛、?えていますか」의 편곡은 심히 마음에 안 들었다. 게다가 란카와 쉐릴역 성우 겸 가수들의 가창력이 애초에 글러먹은지라 더더욱 그렇다. 오늘날 일본의 아이돌 내지는 성우 시스템에서 이이지마 마리 같은 인재가 다시 나오길 바라는 건 물론 무리겠지만.

간만에 앉은 자리에서 마지막화까지 달리게 하는 흡인력을 지닌 작품이었다는 점만으로도 좋았고 기존의 마크로스의 집대성이자 새로운 세대에게 마크로스를 알렸다는 점에서 여러 모로 높이 평가할 가치가 있는 작품인 것만은 분명하다. 방영 당시 실시간으로 챙겨보지 못한 게 조금 아쉬워진다.
12월 162008
 
세기말의 광풍이 지나가고 21세기에 나온 일본의 소년만화들은 다들 어딘가 맥이 빠져있었다. 더이상 새로운 면이 없이 기존의 패턴만을 답습하는 점프만화들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데 덕분에 80년대 황금기 점프 같았으면  가차없이 버렸을 토가시 같은 작가에게 목을 매고 있는 거 아니겠는가.

어쨌든 그런 상황에서 오직 유일하게 빛난 작품이 바로 이 금색의 갓슈다. 작품에 대해 길게 얘기할 생각은 없고 그저 황금기 점프를 이끌었던 전설의 작품들 – 드래곤볼과 북두의 권 등- 과 이 작품은 이제 내 안에서 동격으로 자리잡았음을 밝히는 바이다. 전통적인 소년 소녀들의 우정 모험 성장 등의 테마에 교묘하게 끼워넣은 정치논리는 읽으면서 섬뜩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자기편 잘 만드는 놈이 이긴다는 소리지만 그걸 이정도로까지 연출해낸 작가의 필력에 경의를 보낸다.

제온편 종료 이후 한동안 미루다가 결국 다 몰아봤는데 제온편에서 너무 텐션을 올려놔서 마지막보스의 존재감이 살짝 약해진 게 아쉬웠지만 어쨌든 요즘 만화들이 식상하다고 여기는 분이라면 필독을 권하는 바이다.
10월 232008
 
일단은 주로 챙겨보는 작품들 위주로.

1. 야후
최근 대세가 아닐까 생각. 네이버쪽 작가들을 대거 영입해간듯 하지만 작품간 격차가 좀 큰 느낌?

1) 꿈의 주인 – 호연

네이버에서 ‘도자기’를 연재했던 호연님의 신작. 은근슬쩍 으스스한 호러삘을 풍기는데 아직 본격적으로 썰을 풀기 시작한 것 같진 않아서 평가는 시기상조일듯. 아무튼 지금 가장 기대하고있는 작품. 도자기 아직 안 보신 분은 무조건 보시라.

2) 라미레코드 – 양영순
늘 그렇듯 양영순씨 작품답게 멋진 상상력을 보여준다. 늘 그렇듯 연출 스토리텔링 모두 흠잡을 데 없지만 이번 작품은 제발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기를. 난 협객전을 기억한다.

3) 무한동력 – 주호민
이 작품으로 처음 접해본 작가인데 나름 이야기를 맛깔나게 풀어나가는 느낌이 좋다. 이 페이스 꾸준히 유지해서 하고싶은 얘기 다 풀어낼 수 있길 기대.

4) 막장판타지 – 휴지맨, 정슬기
양산형 판타지 비틀기. 먼치킨 고교생 캐릭터는 나름 괜찮았음. 전반적으로는 그냥 평범한 만화.


2. 네이버
한동안 괜찮은 작가들이 속속 등장해서 꾸준히 지켜보다 최근 신작들이 너무 재미가 없어져서 잘 안 보고있다. 편집부(라고 해야하나) 신인 발굴은 좀 신경써서 해주시길.

1) 정글고
어쨌든 네이버는 이것 때문에 본다. 초기의 한국 교육계를 비꼬는 블랙코미디 위주에서 최근은 좀 캐릭터물로 빠진 경향이 있지만 아직 작가 센스 어디 가진 않았다.

2) GM – 최훈
최훈 센스야 여전히 훌륭. 야구팬이라면 필독, 야구에 관심이 없더라도 적절한 스토리텔링덕에 봐줄만한 만화다. 월간연재 페이스만 어떻게 해주면 좋겠음.

3) 심장이 뛰다 – 백희정
요즘 주목하는 만화. 아주 훌륭하다고 하긴 힘든데 그래도 근래 네이버에서는 제법 봐줄만.

4) 호랭총각
작가가 WoW폐인티를 좀 내긴 하지만 주인공 캐릭터 설정이 마음에 든다. 1편부터 몰아보면 제법 재밌다. 다만 결말을 어떻게 내려는지는 좀 미지수.

5) T.L.T
동물을 의인화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기업극화. 적당히 보기 재미는 있다. 소재가 너무 10대 후반~20대 초반에나 공감할만한 내용일듯, 나이먹은 감성으로 보자면 좀 유치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좀 작위적인 느낌이 강해도 당당히 스토리 전개해나가는 맛은 괜찮다.

6) 크레이지커피캣 – 엄재경, 최경아
진실은 본인만이 알겠지만 엄재경씨 본업 복귀 내지는 스타중계 인기 시들해질 경우 대비한 보험용? 최경아는 옛날에 아카식레코드밖에 본 기억이 없는데 이런 만화도 그리는 작가였는지 의외. 아카식레코드가 전개가 좀 산만한 작품이었음을 생각하면 스토리작가를 따로 두는 건 나쁘지 않은 선택일듯. 아무튼 여성 독자층을 노린 작품인듯 하긴 한데 여성들이 공감할만한 내용인지는 모르겠음. 닭살돋는 연출들을 참고 넘기면 봐줄만은 하다.

7) 마음의 소리 – 조석
초반엔 재밌었는데 장기연재하니 요즘은 좀 슬럼프인듯? 웃음을 억지로 쥐어 짜내려는 식의 전개는 지양해줬으면 싶다.

8) 탐구생활 시즌3 – 메가쑈킹
이 작가분 센스야 길게 말하진 않겠음. 딱딱할 수도 있는 소재들을 작가 특유의 재치로 풀어나가는 맛이 일품.

3. 다음

1) 천사의 섬 – 고리타
이분 센스 또한 길게 얘기할 필요는 없을듯. 개인적으로는 고리타님 최고의 역작이 아닐까 생각한다. SLTS 또한 수작이니 안 보신 분 계신다면 강추해드림.

2) 미스 문방구매니저 – 캐러멜
다음에 이전에 연재됐던 남아돌아를 보신 분이라면 친숙한 작가일듯. 자기정체성에 방황할 시기의 등장인물들이 다수 나와 보물찾기라는 소재를 통해 엮이게 되는 일종의 성장물. 개인적으로 제법 재미있게 보고있는 추천작.

3) 꼴 – 허영만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작가 허영만 화백님이 이번에는 ‘관상’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늘 그렇듯 범상치 않은 자료조사를 토대로 딱딱하기 짝이 없는 소재를 가지고도 이만큼 맛깔나는 만화를 그릴 수 있다는 사실에 그저 경탄할 따름.


4. 기타

1) 바둑삼국지
파란에서는 사실상 이거 하나밖에 안 챙겨봄. 한, 중, 일 3국의 근현대 바둑사를 바둑기사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나간다. 특히 조훈현 기사의 미화가 좀 심하지만(..) 아무튼 실존인물들을 나름 열심히 재해석해 그려낸 작가의 노고가 돋보인다. 그저 작가 손 건강 때문에 연재가 불규칙해진 게 안타까울 따름.

2) 나비효과
작가 센스 매우 훌륭. 요즘 거의 유일하게 꼬박 챙겨보고있는 1페이지짜리 개그만화.

3) 츄리닝 – 이상신, 국중록
한때 최고로 꼽았던 작품이었지만 작가 정말 슬럼프인듯. 이건 트라우마 늘어질 때보다 더하잖아 T.T 적당히 충전기간을 갖고 새로운 작품에 도전해봐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4)


덧. 그래도 Worst에 대해서는 한 마디 하고싶어서.

정열맨, 열혈초등학교 by 귀귀. 이 작가 만화 재밌습니까? 도무지 웃음의 포인트를 어디서 잡아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림도 난잡하고 내용도 유치해서 도저히 못보겠던데 이게 그냥 코드가 안 맞는 문제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재밌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게 놀라울 지경.
1월 192008
 
옛날에 암흑의 루트에서 동영상 구했던물건인데 유튜브 뒤져보니 역시올라와있었습니다. 원곡은 세느강의 별에 나오는 검은 튤립이라는 캐릭터 주제가고 가사와 화면의 싱크로가 꽤 절묘한 물건입니다(..)




가사는 발로 해석한 거니 혹시 잘못된 부분 있으면 지적을

1절
번쩍이는 번개다 정의의 검이다
어둠속에서 태어난 귀공자다
어둠의 가면 그 뒤에는 불타는 눈동자
어둠의 망토 그 안쪽에서 약한 자를 지킨다(마모루*)
꽃피는 기사도 검은 튤립

2절
울리는 저 말발굽 바람을 가르는 말이다
어둠속에서 태어난 귀공자다
어둠의 가면 아름다운 눈썹을 치켜세우고
어둠의 망토 수수께끼를 숨긴 채 출생의 비밀을 감싼다
꽃피는 기사도 검은 튤립

3절
격렬한 천둥소리다 분노의 목소리다
어둠속에서 태어난 귀공자다
어둠의 가면 그 신분을 잊게 만들고
어둠의 망토는 한결같은 젊은 마음을 감춘다
꽃피는 기사도 검은 튤립

* 턱시도가면님의 본명 치바 마모루에 대입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