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2010
 


내가 일본쪽에서는 드물게 좋아하는 뮤지션인 아라이 아키노의 앨범 ‘하늘의 Sphere’ 에 수록된 곡. 아라이 아키노의 라이브 소스는 굉장히 드문 편인데 간만에 유튜브를 뒤져보니 비교적 최신 자료가 올라와있기에 포스팅해본다.

싱어송라이터인 아라이 아키노의 음악은 몽상적이고 환상적인 그녀만의 독특한 색채를 지니고있는데 그 특유의 감수성과 데뷔시절부터 맺은 애니메이션과의 인연 덕분에 각종 애니메이션의 주제가를 다수 담당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곡이 윈다리아의 주제가 ‘美しい星’ (아름다운 별).

젊었을 때의 목소리는 청량한 하이톤이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속삭이는 느낌의 살짝 허스키한 톤으로 목소리가 바뀌었다. 위 라이브를 들어봐도 느껴지지만 확실히 고음역의 처리와 성량이 떨어졌음이 느껴지고 보컬 스타일이 바뀐 데에는 그런 영향도 있지 않나 싶다. (이분 나이가 벌써 50이 넘었으니 어쩔 수 없는듯 하지만..) 그래도 작곡능력이나 곡을 소화해내는 능력은 젊었을 때보다 훨씬 원숙미를 더하고있다. 개인적으로는 90년대에 칸노요코와 함께 작업하던 시절보다 2000년대 이후 독자노선을 걸으면서 발표한 곡들이 훨씬 취향이다.(일단 나는 칸노 요코를 안 좋아한다.) 그녀가 지금의 원숙한 음악세계에 젊었을 때의 하이톤을 장착할 수 있다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진다.

끝으로 애니메이션 윈다리아 엔딩곡 美しい星 첨부. 라이브로 들어보고싶은 곡임.


8월 262010
 


영국의 프로그레시브락 그룹 포큐파인 트리의 앨범 Fear of  a Blank Planet에 수록된 곡.

사실 난 1990년대 후반 이후 등장한 락을 표방한 그룹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메인스트림은 말할 것도 없고 프로그레시브라는 장르는 70년대 이후 사실상 사장됐다고 생각해왔는데 최근 모님의 추천으로 이들의 음악을 들어보고 그 생각을 고쳐먹게 됐다.

세간에서는 Pink Floyd의 재래라는 평도 많은듯하지만 내가 듣기에는 핑플보다는 King Crimson의 영향을 더 많이 받지 않았나 싶다. 실제로 이 곡에는 Robert Fripp선생이 게스트로 참여해서 프로그레시브 매니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고 한다.

아무튼 사운드의 실험성,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 곡의 구성 등등 여러 면으로 대단히 높게 평가할만하다. 무엇보다 그러한 프로그레시브락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이를 현대적인 사운드로 재창조해내는데 성공했다는 점이 훌륭하다. 당분간 이들의 음반이나 구해서 줄창 들어봐야할듯.
3월 222010
 


Youtube에 올라온 오피셜 MV. 요즘은 유튜브 없이는 포스팅이 안 되는 느낌?

Ingrid Michaelson이 공동작곡자로 참여했다는 말에 들어봤다. 특유의 반복적인 박자에 단순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는 분명 잉그리드의 향기가 난다. 곡도 좋은데다 비주얼까지 멋져서 낚인 곡. 언니도 훈훈하고 의상도 실로 바람직함.

3월 222010
 
길게 할 말은 없고…

마지막에 Cause We’ve Ended as Lovers를 라이브로 듣고 승천한 기분이었음. 최근 안 좋은 일이 일어나서 공연 전반부에는 거의 집중을 못하던 판이었다가 마지막에 시름이 싹 날아갔다. 아무튼 이정도 공연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으려나 싶다.




3월 162010
 


천사의 그림물감



사랑, 기억하고계십니까

소스가 오래 돼서 그런지 소리가 조금씩 늘어지는 게 아쉽다. 멘트를 들어보면 마크로스는 자신의 멋진 스타트라인이 됐고 이제부터도 잘 부탁한다는 말이 있는 걸 봐선 1982~84년 무렵, 거의 신인 시절의 라이브일 텐데 이미 저정도의 라이브를 해내고있다. 게다가 작사작곡, 피아노 연주(이쪽은 전공이라지만) 등등의 음악적 재능을 보여주고 있는데 마크로스 애니메이션에서 민메이의 율동 등도 직접 짜냈다는 말이 있는 걸 보면 정말 그녀가 없었다면 마크로스가 이정도의 전설로 남았을지는 미지수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녀야말로 성우 아이돌의 원조격이지만 요즘 성우아이돌이라고 나오는 애들의 기량을 생각해보면 그냥 한숨만 나온다. 그녀가 민메이의 성우를 맡게 됐을 때 성우 경험은 커녕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는 얘기를 들으면 흠좀무.




나카지마 메구미, ‘성간비행’

이렇게 보면 그냥 아이돌로 보면 그럭저럭 잘 하는 편이지만 참여한 작품이 마크로스라는 점, 그녀가 맡은 마크로스 F에서 맡은 배역 란카 리가 작품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오리지널 마크로스의 린 민메이에 비견된다는 점으로 인해 싫든 좋든 이이지마 마리에 비교될 수밖에 없다는 게 그녀가 지닌 비극.




쉐릴 놈의 극중 노래를 맡은 May’n의 Diamond Crevasse

호소력은 나쁘지 않은데 역시 결정적인 부분에서의 가창력 부족이 귀에 밟힌다. 일본 여가수들의 전형적인 특징이랄까, 본격적으로 발성훈련을 거치지 않고 감성만 실어 노래하는 느낌이 강하다.
2월 242010
 


모 스님이 보내주신 링크 그대로 포스팅. 잉그리드의 음악적 재능은 들을 때마다 진짜배기란 생각이 든다. 라이브에서 저렇게 숨쉬듯 자연스럽게 흥을 뽑아낼 수 있다니 실로 대단하지 않은가. 므라즈는 그렇게 관심 있는 편은 아니지만 저기선 쫌 부럽다(..)




잉그리드의 내한공연을 강력하게 희망하는 바이다.




이건 잉그리드가 커버한 Radiohead의 Creep. 쩐다.
12월 282009
 




I still dream of Organon.
I wake up cryin’.
You’re making rain,
And you’re just in reach,
When you and sleep escape me.

You’re like my yo-yo
That glowed in the dark.
What made it special
Made it dangerous,
So I bury it
And forget.

But every time it rains,
You’re here in my head,
Like the sun coming out–
Ooh, I just know that something good is gonna happen.
And I don’t know when,
But just saying it could even make it happen.

On top of the world,
Looking over the edge,
You could see them coming.
You looked too small
In their big, black car,
To be a threat to the men in power.

I hid my yo-yo
In the garden.
I can’t hide you
From the government.
Oh, God, Daddy–
I won’t forget.

‘Cause every time it rains,
You’re here in my head,
Like the sun coming out–
Ooh, I just know that something good is gonna happen.
And I don’t know when,
But just saying it could even make it happen.

It’s you and me, Daddy.

It’s you and me… Daddy—

It’s you and me… Daddy—

E-yeah yeah yeah yeah yo-ohhhhhhhhhh

And every time it rains
You’re here in my head
Like the sun coming out.
Your son’s coming out.
Ooh, I just know that something good is gonna happen.
And I don’t know when,
But just saying it could even make it happen.

Ooo-ohh, just saying it could even make it happen.

I’m Cloudbusting Daddy.

Your son’s coming out.
Your son’s coming out.

이 곡에 대해 논하자면 우선 오스트리아 출신의 미국인 심리분석학자 빌헬름 라이히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있다. 빌헬름 라이히는 우주와 생명체를 감싸는 오르곤 에너지를 발견했다고 주장했으며 이 오르곤 에너지를 통해 사회, 과학, 성 등의 다방면에 걸친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 수상쩍인 광신이 지나친 나머지 만년에 오르곤 에너지를 이용한 암 치료 기기를 판매하다가 미국 FDA에게 제소당하고 옥중에서 심장발작으로 1953년에 병사했다.

이 곡의 제목은 빌헬름이 개발한 오르곤에너지를 모아 구름으로부터 비를 내리게 하는 기기의 명칭인 Cloudbuster에서 나왔다. 빌헬름의 아들 피터 라이히는 1973년에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A Book of Dreams라는 책으로 출간했는데 이 곡은 그 책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하며 따라서 가사 또한 아들의 시점에서 서술되며 사실 빌헬름의 행적보다는 아들과 아버지의 유대관계를 그린 곡이라고 볼 수 있다.

케이트 부시는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을 베이스로 한 Wuthering Heights와 같이 이야기에 감정이입해서 재해석한 곡을 즐겨 부르곤 한다. 그러한 자신만의 뚜렷한 음악적 세계관을 지닌 점이 케이트 부시가 지닌 최대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덧. 이 곡의 뮤직비디오의 감독이 영화 브라질의 특수효과를 담당한 줄리안 도일이며 뮤직비디오의 원안은 테리 길리엄과 케이트 부시가 담당했다. 케이트 부시는 아들 피터역으로 출연하고있다.
12월 232009
 
개인적으로 꼽는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중반 최고의 밴드, 동시대의 밴드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기량을 지닌 밴드였다고 생각한다. 그 원동력은 액슬로즈 – 슬래시 – 이지 스트래들린 3인방에게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당시 멤버들 중 액슬로즈 혼자만이 남았다. 결국 예전만한 포스를 기대하긴 힘들 것이다.

당시 헤비메틀의 주류는 메틀리카 등으로 대표되는 보다 강하고 빠른 비트를 중시하는 스래시와 본조비, 머틀리크루, 스키드 로 등으로 대표되는 밴드의 비주얼과 곡의 멜로디라인을 중시하는 글램 메틀(국내에선 LA메틀로 잘 알려져있다)로 나뉠 수 있는데 Gn’R은 그 출신지로 인해 글램메틀의 범주에 들어가면서도 그들과는 차별화되는 독자적인 노선을 지닌 밴드였다. 그들은 여타 글램메틀 밴드들과는 달리, 그리고 당시의 주류 밴드들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파괴적이고 반항적인 이미지를 표출했는데 이는 그들의 데뷔앨범이었던 Appetite for Destruction의 오리지널 커버에서부터 잘 드러난 바 있다.

한참 헤비메틀에 빠져 살던 시절 일종의 중2병이었던 나는 헤비메틀이야말로 지상 최고의 음악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었는데 (실제로 그 시기가 중1~2였으니 딱이긴 하다) 정작 지금 와서 들어보면 당시 좋아하던 밴드의 상당수는 시큰둥한 느낌이다. 그러나 Gn’R만큼은 지금도 가끔 찾아 듣게 되는 몇 안 되는 당시 메틀밴드 중 하나다.

결성된지 20년이 넘은 밴드임을 감안하면 발매한 앨범의 수는 꽤 적은 편인데 그럼에도 Use Your Illusion까지 보여준 이들의 포스는 실로 대단했다. 앨범별로 간략히 평하자면 다음과 같다.

1. Appetite for Desruction(1987)
이들의 첫 메이저 데뷔앨범이면서 첫해 미국에서만 600만장 이상, 2008년까지 전세계 누적 3300만장 이상이 팔렸다고 하는 불후의 명반. 국내에서는 발매 당시 Nightrain, Mr.Brownstone, My Michelle 세 곡이 금지곡 판정을 받아 삭제됐었다. 이 앨범의 초기 커버는 여성을 강간하는 로봇을 연상케하는 이미지였는데 저런 방면에서는 꽤 관대한 미국 사회에서조차 파장이 있었는지 후일 십자가에 멤버의 해골모양 캐리커처가 그려진 커버로 바뀐 바 있다.

Guns_N_Roses-Appetite_For_Destruction-Interior_Frontal[1].jpg thumbnail[1].jpg 
좌 : 오리지널, 우 : 변경된 커버. 클릭하면 커짐.

2. Gn’R Lies
1986년에 발매됐던 그들의 EP앨범 Live? Like a Suicide에 수록됐던 네 곡에 4곡의 어쿠스틱 곡을 추가해서 발매된 앨범. Appetite for Destruction에 수록됐던 You’re Crazy의 어쿠스틱버전도 포함돼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곡인 Patience는 빌보드 싱글차트 4위에 올랐다. 액슬의 자전적인 내용을 담은 One in a Million 같은 경우는 액슬 본인의 부정적인 체험에서 비롯됐다는 흑인, 경찰, 동성애자를 싸잡아 까내리는 가사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물론 곡은 정말 좋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앨범. 언젠가 이 홈에서 포스팅한 Used to Love Her도 이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3. Use Your Illusion I, II
기존 드러머였던 스티븐 애들러가 마약중독으로 연주를 계속할 수 없게 되자 액슬은 그를 해고하고 새로운 드러머 맷 소럼과 키보디스트 디지 리드를 영입한 뒤 이 앨범을 제작했다. Don’t Cry와 November Rain 같은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발라드곡들은 물론이고 밥 딜런의 Knockin’ on Heaven’s Door의 뛰어난 커버라든지 영화 터미네이터 2의 엔딩곡으로 쓰인 You Could Be Mine 등 두 앨범을 합쳐 2시간 반에 가까운 길이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무척 높은 완성도를 지닌 앨범이다.
12월 222009
 


Jason Mraz의 I’m Yours의 커버. 귀엽다. 나름 치유계 동영상?




비틀즈의 원곡을 격정적으로 연주해내는 모습이 최고. 저건 누가 시킨다고 나올 레벨이 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