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022007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신 관계로 여수에 내려가게 됐다. 장척이라는 동네인데 어머니 고향이고 어린 시절 방학이 되면 종종 놀러갔던 곳이기도 하다. 창졸지간에 찍은 사진들이라 남 보이기엔 부끄러울 따름이지만 나름 유년기의 추억이 함께 한 곳들이고 언제 또 가보게될지 몰라 올려본다.

 

어머니가 자라신 곳이다. 정말 오래된 집이다. 어릴 땐 굉장히 넓게 느껴졌던 집과 마당이었다.

 

장독대도 있다.

 

이제는 안 쓰게 된 물건들

 

바닷가도 보이는 곳이다. 좀 걸어나가면 수영하고 놀 수 있는 백사장도 있다. 다만 인근 일대의 땅을 문선명이 이미 사들였고 관광지로 만들려고 한다는 얘길 들었다. 한국의 나폴리 운운 했다나? 가슴아픈 일이다.

 

이제는 안 쓰게 된 우물

부둣가도 있다. 어린 시절 저기서 통통배 타고 맞은 편의 이모가 살고 계신 섬으로 건너간 기억이 있다.


지나가다 보여서 찍어본 소

 


외할아버지가 살아계시던 시절 직접 쓰셨다는 필사본들. ‘맹자 4권’, ‘당시’ 등의 표지와 내용물이 보인다. 보존상태가 열악한 게 안타깝다. 당시 수준으로는 굉장한 학력을 지니셨던 분임을 알 수 있다. 외할아버지가 저거 쓰실 때 어린 시절의 어머니는 옆에서 먹 갈아드렸다는데 어머니께 지금도 보이는 학풍이 그 영향임을 알 수 있다. 내가 책읽기 좋아하는 것의 연원도 결국은 저거였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